이원준(35, 호주)이 2020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까스텔바작 신인상(명출상)을 수상했다. 역대 KPGA 코리안투어 최고령 수상이다.
이원준은 8일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 7010야드)에서 열린 2020 KPGA 코리안투어 시즌 최종전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4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2오버파를 쳤다.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를 기록한 이원준은 51위로 대회를 마쳤다.
까스텔바작 신인상 포인트 19점을 획득한 이원준은 1699포인트로 2위 한승수(34, 미국)를 70.19 포인트 차로 따돌리고 신인상을 확정지었다.
이번 수상으로 이원준은 35세 16일의 나이로 역대 KPGA 코리안투어 최고령 신인상을 수상하게 됐다. 종전 최고령 기록은 2000년 당시 31세 석종율(51)이다.
이원준은 “젊은 선수가 받아야 하는 상인데 30대 중반인 내가 가져가게 돼 김성현 선수에게 미안하다. 그래도 기분은 좋다”고 웃은 뒤 “골프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받게 되는 '시즌 타이틀'인 만큼 기쁘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다음 시즌에는 '제네시스 대상', '제네시스 상금왕' 등 다른 부문의 상도 노려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7년 프로로 전향한 이원준은 이후 미국프로골프(PGA) 2부 투어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등에서 활약했다. 지난해 6월 치러진 코리안투어 KPGA 선수권 대회에서 프로 전향 13년 만에 프로 무대 첫 승을 거뒀다. 이원준은 우승 후 KPGA 코리안투어 시드를 획득하며 정규 멤버로 활동했으나 참가한 대회 수(3개)가 시즌 대회 수(15개)의 1/3을 충족하지 못해 올해 '루키' 자격을 갖게 됐다.
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