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스니커즈 리셀 시장규모는 올해 5000억원 규모에 달합니다. 주로 MZ세대가 고객층으로 구매력이 상당합니다. 절대 강자가 없는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겠습니다.”
KT 자회사인 KT엠하우스는 모바일 쿠폰 비즈니스인 '기프티쇼'에 이어 새로운 프로젝트를 내놨다. 스니커즈 재판매(리셀) 전용 플랫폼인 '리플'로 지난달 14일 오픈했다. KT엠하우스는 지난해 비즈니스모델(BM) 다각화를 위해 120명 직원의 69건 새로운 아이디어를 받았다. '리플' 테스크포스(TF)는 같은해 9월 1위로 선정돼 올 4월 이사회를 거쳐 론칭했다.
서지원 리플 TF장은 “현재 고객이 많이 참여할 수 있고 고객이 리셀하는데 집중하도록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구성했다”면서 “고객이 최대한 많이 쉽게 볼 수 있도록 했다.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가격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양방향으로 설정된다”고 설명했다.
스니커즈 리셀 시장은 아직 초기단계로 다양한 기회 요소가 존재한다. 국내에서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시작했다. 이후 '아웃오브스탁' '프로그' '엑스엑스블루' 등 플랫폼이 등장했다. 올해에는 네이버(크림), 무신사(솔드아웃)도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는 “리플 애플리케이션(앱)은 고객 참여가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라면서 “유저들이 제작한 스니커즈 영상을 리플 앱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고 홍보에도 이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리플은 영상과 이미지 서비스로 특화했다. 고객이 생산자이면서 소비자인 '프로슈머'로 존재한다. 리플은 한정판 스니커즈를 사이즈별로 거래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판매자와 구매자의 희망 가격이 일치할 때 거래가 이뤄진다.
그는 “중개플랫폼 특성상 직거래처럼 빠른 거래가 이뤄질 수 없는게 한계”라면서 “배송단계를 줄이는 등 내년 2월까지 고객 편의에 맞춰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플 직원은 현재 7명이다. 신뢰성이 중요한 리셀 플랫폼인 만큼 검수팀과 운영팀은 전문가들로 구성해 따로 보유하고 있다. 독립 시기에 대해서는 자체적으로 정한 회원수와 판매량을 달성하면 그때 고민해보겠다는 입장이다.
리플은 현재 중개수수료와 배송비를 받지 않는다. 고객확보를 통한 데이터 축적에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판매자 입출 순번 기준 이벤트나 거래성사 결과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KT와 콜라보로 'y요금제' 가입자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스니커즈를 제공하는 등 새로운 형식으로 거래량을 늘리고 있다.
그는 “나이키와 가수 G드래곤이 협업해 만든 운동화 정가가 21만9000원이지만 리셀시장에서는 수백만원이 넘는다”면서 “스니커즈를 비롯해 보유할수록 가치가 올라가는 상품으로 대상을 확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