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15일 RCEP 서명…12일부터 나흘간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

RCEP, 세계 인구 3분의 1 규모 거대경제권 탄생...“우리 기업에 기회될 것”
14일 아세안+3(한중일), 동아시아정상회의에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의지 재천명

문 대통령, 15일 RCEP 서명…12일부터 나흘간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

오는 15일 세계 인구 3분의 1을 포괄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공식 체결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12일부터 나흘간 RCEP를 비롯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5개 정상회의에 잇따라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영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회의 기간 중국·일본 등 주요국가 정상과 회담하고 RCEP에도 서명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0일 춘추관 브리핑을 갖고 “문재인 대통령은 11월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에 걸쳐 영상으로 열리는 아세안 관련 5개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5개 정상회의는 한-아세안, 제2차 한-메콩, 아세안+3 및 동아시아, RCEP 정상회의이다.

문 대통령은 첫 날인 12일에는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통해 신남방정책 전략을 논의한다. 정부는 대통령 직속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를 통해 아세안 국가와의 경제협력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당연직 위원장인 청와대 경제보좌관에 대외통상 분야 전문가인 박복영 보좌관을 임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13일에는 한·메콩 정상회의를 통해 메콩강 유역 국가와의 협력에 나선다. 한·메콩 정상회의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2011년 이후 매년 장관급으로 진행돼온 한-메콩 협의체가 정상급으로 격상된 회의다. 지난해 1차 회의에선 농촌개발·ICT·인프라 등 교류 확대키로 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14일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이어 아세안 10개 회원국과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등 18개국이 참여하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한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변함없는 의지와 종전선언 등 한반도 평화구상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마지막 날인 15일에는 RCEP 서명식이 개최된다. RCEP는 아세안 10개국과 한국·중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 총 15개 국가가 참여한 자유무역협정(FTA)이다. 세계 인구 3분의 1을 포괄하는 최대 규모 경제 협정이다.

문 대통령은 RCEP에서 자유무역을 강조하며 경제협력을 바탕으로 각 국 간 전 분야에 걸친 상호협력을 확대하자는 메시지를 내놓을 예정이다.

강 대변인은 “15일 열리는 RCEP에선 세계 최대인 메가톤급 서명식이 개최될 예정”이라며 “거대 경제권이 탄생되는 것으로, 우리 국민과 기업에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