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코스피가 등락을 반복하다 연고점을 다시 경신하며 장을 마감했다.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으로 항공·레저 등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업종 중심으로 주가가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23% 오른 2452.83에 장을 마쳤다. 전날 기록한 연중 최고치(2447.20) 기록을 하루 만에 다시 쓰면서 7일 연속 상승했다. 외국인이 1566억원, 개인이 1878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이 3283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22% 내린 840.79를 기록했다. 개인만 3803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50억원, 1687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증시에서는 코로나19 백신 기대감으로 그동안 주가가 부진했던 항공, 여행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대한항공(11.24%) 진에어(11.54%) 제주항공(11.11%) 티웨이항공(10.00%), 하나투어(9.17%) 모두투어(6.90%) 노랑풍선(6.81%) 등을 기록했다.
파라다이스(6.90%) 호텔신라(5.81%) CJ CGV(5.78%) 등 레저와 유통 관련 종목도 모처럼 주가가 상승했다.
반면 코로나19로 주목받았던 언택트 대표주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5.03%, -4.17%로 하락했다. 알서포트(-9.22%) NHN한국사이버결제(-6.50%) YBM넷(-5.86%) 더존비즈온(-4.61%) 등 다른 비대면주도 크게 하락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콘택트 관련 종목군이 강세였지만 시총 상위 종목에 포함된 언택트 관련 종목 매물이 출회돼 지수에 부담을 줬다”고 말했다.
증권가는 그동안 코로나19 타격으로 부진했던 여러 업종이 이번 백신 개발 계기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백신 개발로 인한 이동량 증가는 연료유 수요를 회복시키면서 공급 과잉이 해소되고 정제설비 가동률은 상향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코로나19 검사 역량 확대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백신이 대중에게 보급되기 전에도 서비스 업황 회복 기대가 가시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
배옥진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