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에서 협력으로 부산권 LINC+ 연합]2. 한국해양대 LINC+사업단

한국해양대 LINC+사업의 대학 특성을 활용한 해양 메이커 진로 캠프
한국해양대 LINC+사업의 대학 특성을 활용한 해양 메이커 진로 캠프

한국해양대 사회맞춤형 산학협력선도대학(LINC+)육성사업단(단장 경갑수)은 해양 인더스트리 토털 솔루션(오션 ITS) 구현과 세계 최고 글로컬 해양특성화 대학 육성에 초점을 맞춰 LINC+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오션 ITS'는 해양산업 발전과 현안에 관한 스마트 토털 솔루션이자 세계 해양산업 통합지원 체계 완성 의미를 담은 한국해양대 LINC+사업 대표 브랜드다.

한국해양대 LINC+사업은 오션 ITS를 지향점으로 이를 구현하는 4대 실천 방향 'WITH(놀라운, 창의적인, 명예로운, 신뢰할 수 있는)'와 '5개 산학협력 실천 전략(5G)'으로 짜여 있다. 대학과 지역기업, 지역사회가 함께(WITH) 4개 해양 캠퍼스(본교, 다운타운캠퍼스, 서부산융합캠퍼스, 거제캠퍼스)에서 오션 ITS로 5G(신산업 교육 환경 구축, 신산업 융합인재 양성, 문제 해결 체험 교육, 미래 핵심인재 배출, 살기 좋은 지역사회 조성)를 구현하는 체계다.

◇해양산업 통합지원 '오션 ITS' 구현

'마린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오픈랩'은 오션 ITS 구현과 신산업 융합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협력 선도모델 가운데 하나다.

한국해양대는 삼우이머션과 산학협력으로 최근 오픈랩을 구축해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전문 해기사 양성을 시작했다. 수요는 급증하고 있지만 현장 실무 교육이 어려운 LNG 선원 교육에 VR·AR 시뮬레이터와 콘텐츠를 접목, 더 안전하고 빠르게 인력을 양성한다.

한국해양대 LINC+사업단과 이엠아이테크가 공동 개발한 '수중발광 구명줄시스템'은 산학협력 사업 대표 성과다. 광화이버 소재에 고출력 LED광원을 탑재해 잠수사들이 어둡고 탁한 수중에서도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게 한다.

해수부 '2019 해양수산신기술(NET) 인증'을 받고, 부산지방경찰청 수중 과학수사 적용 실험에서 우수성을 입증했다.

한국해양대 LINC+사업단 산학협력 사업인 기업 통합기술 지도.
한국해양대 LINC+사업단 산학협력 사업인 기업 통합기술 지도.

사업단은 올해 산학협력 사업을 코로나19 대응 차원에서 기업 현장 애로해소에 중점을 두고 추진했다. 대면 비즈니스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중소기업에 온택트(온라인 언택트) 수출 기회와 온택트 재직자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매년 개최해 온 조선해양기자재 수출상담회를 발 빠르게 온라인으로 전환해 30여개 기자재기업에 그리스, 중국, 싱가포르, 러시아 바이어를 일대일로 매칭, 위기극복의 장을 마련했다. 그리스와 66건 6800만달러, 싱가포르와 80건 7100만달러 구매 상담 실적을 거뒀다.

사업단은 해외 네트워크 구축과 상담회 등을 지속 추진하고, 중국, 호주, 러시아에 있는 해양대 글로벌 산학협력센터를 활용한 지역기업 해외 시장 신규 진출도 추진한다.

창업 분야는 '미래전략기술경영협의체'를 구성·운영하며 해양대만의 차별화한 창업지원로드맵을 수립 실행하고 있다.

협의체는 LINC+사업단과 산학협력단을 비롯해 한국기술지주사협회, 부산지역대학연합기술지주, 부산연구산업협의회 등 교내외 11개 기관 및 단체, 협회로 구성됐다. 기술창업 분위기 조성에서 기술사업 활성화, 창업 교육프로그램 발굴과 창업 현황 공유, 협업 및 공동사업 추진, 창업 애로 해소까지 창업 지원사업 전반을 관리한다.

사업단은 협의체 운영을 통해 실무 애로사항, 지원 아이디어 등을 발굴 공유하고, 제기된 창업 공간 부족, 창업동아리 관리, 창업 후 지원 등 각종 문제를 단대별 창업 공간 구축, 중장기 창업로드맵 구축 등으로 해결했다.

학생 취업과 창업을 지원하는 LINC+ 진로 체험 캠프.
학생 취업과 창업을 지원하는 LINC+ 진로 체험 캠프.

◇일자리 창출 등 4대 목표 100% 달성

학생 창업기업 '클로드'는 창업분야 성공 사례다.

창업 동아리로 출발한 클로드는 청년창업사관학교 수료, 교육부 인증 창업 유망팀 3년 연속 선정, 창업 노마드 경진대회 대상 등 두드러진 활동 속에 지난해 3월 '구명뗏목 원격점검 장치 및 실시간 대피경로 갱신 시스템'을 아이템으로 창업에 성공했다.

지역사회와 밀착해 현안을 발굴·해결하는 지역협업센터(RCC) 활성화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다. 도시재생 리빙랩을 정규 교과과정으로 도입해 RCC에 학생 참여를 유도하는 한편, 학생 아이디어와 참여 속에 지역 쇠락 지역의 재생을 견인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정량적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

사업단은 사업 초기부터 LINC+사업 4대 목표를 수치로 명확히 제시했다. 신규 일자리 4000개 창출, 해양산업 글로벌 강소기업 100개 육성, 해양 글로벌 리더 300명 양성, 취업률 90% 달성이다.

지난 3차년도까지 신규 일자리 창출은 1881개로 목표 대비 105%를 달성했다. 해양산업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은 누적 87개로 목표 대비 두 배에 가까운 193%, 해양 글로벌 리더 양성도 목표를 훌쩍 넘긴 119%(178명)다.

내년에는 해외 글로벌 산학협력센터를 추가 설치해 신규 일자리와 글로벌 리더 양성을 해외로 확대한다. 산학협력 선도모델을 고도화해 4차년 목표인 신규 일자리 1000개, 글로벌 강소기업 25개, 해양 글로벌 리더 70명은 물론 5차년 목표까지 초과 달성할 계획이다.

한편, 사업단은 '4차 산업혁명 고교-대학 연계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올해 동아대와 공동으로, 내년에는 부산권 6개 LINC+ 대학으로 확대 개최한다. 부산권 LINC+연합 프로젝트 일환이다. 고교생과 대학생이 팀을 이뤄 4차 산업혁명 시대 오션 ITS 상용화와 해양산업 발전 아이디어, 해양 정보기술(IT)·소프트웨어(SW) 설계 및 디자인 능력을 겨루는 대회로 지난해까지 한국해양대 학생과 부일전자고 등 4개 마이스터고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경쟁에서 협력으로 부산권 LINC+ 연합]2. 한국해양대 LINC+사업단

<경갑수 한국해양대 LINC+사업단장>

“LINC+사업 성공적 마무리와 함께 위드 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포스트 해양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교육과 오션 ITS 브랜드 방향을 재정립하려 합니다.”

경갑수 단장은 “위드 코로나 시대에 LINC+사업을 비롯한 대학의 모든 교육과 연구, 사업은 코로나에 적응하고 극복하는 형태로 추진해야 한다”면서 “내년은 LINC+사업 산학협력 선도모델을 지역사회에 안착하고, 동시에 차기 LINC+사업을 준비하는 시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경 단장은 올해 경험을 토대로 내년 LINC+사업에 온라인 교육과 콘텐츠, 인프라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LINC+사업의 성공적 마무리와 차기 사업 확보는 온택트를 기반으로 한 사업단과 학생, 교수, 지역기업, 지역사회의 접점 확대에 달렸다는 판단에서다.

경 단장은 “사업 목표 초과 달성을 기본 베이스로, 사업 부문별 운영 시스템을 정밀 점검해 위드 코로나 시대에 적합한 목표를 수립하고 새로운 환경을 구축하겠다”며 “거시적 차원에서는 정부 고등 교육 방향에 맞춰 해양대 LINC+ 사업만의 큰 틀과 방향성을 재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