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 새 대표에 김승환 부사장

김승환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 부사장
김승환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 부사장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신임 대표이사에 김승환 인사조직실장(전무)을 부사장 승진 내정했다. 김 부사장은 서경배 회장과 각자대표 체제로 그룹을 이끈다. 기존 대표직을 맡아온 배동현 사장은 퇴진한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내년 1월 1일부로 이 같은 내용의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고 12일 밝혔다. 김 신임 대표는 지난 2006년 아모레퍼시픽에 입사한 이후 경영전략팀장·아모레퍼시픽그룹 전략기획 디비전(Division)장·그룹인사조직실장 등을 거쳤다.

지난 2013년부터 그룹 전략기획 디비전을 담당하며 해외법인 신규 설립과 중국 사업 확장 등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 글로벌 매출 성장을 이끈 데 이어 2015년에는 그룹전략 유닛장을 맡으며 그룹 국내외 법인과 계열사의 사업 전략도 총괄했다.

2017년부터는 아모레퍼시픽그룹 그룹인사조직실장 겸 아모레퍼시픽 인사조직 유닛장을 역임하며 인사(HR) 조직을 총괄했다. 해당 기간 동안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그룹의 쇄신을 통한 조직 혁신 조치를 이어왔다.

김 대표 외에 총 5명 임원 인사도 단행했다. 라네즈 브랜드유닛장에 프리미엄 브랜드 유닛장 장혜진 전무를 승진 내정했고, R&D 유닛 기술연구원장 박영호 상무는 전무 승진했다.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처하기 위한 조직개편도 단행한다. 우선 기존 마케팅 기능 위주였던 브랜드 조직에 국내외 모든 채널을 아우르는 영업 전략 기능을 통합한다. 브랜드를 구심점으로 사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긴밀한 협업을 촉진하기 위함이다.

브랜드별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조직 구성과 운영 방식도 차별화한다. 또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지기 위해 혁신 상품 개발을 연구·구현하는 조직과 기술 혁신 기반의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추진하는 조직 등도 신설한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직면한 오늘의 위기를 타개하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