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백화점과 면세점 타격으로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주력사업 전체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며 위기가 지속됐다. 다만 직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하반기 들어 회복세를 나타냈다.
신세계는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251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73.8% 감소했다고 12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2144억원으로 24.2%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8억5800만원으로 98.3% 급감했다.
코로나에 따라 백화점·면세사업 모두 실적 악영향이 지속됐다. 백화점 부문(별도기준)은 3분기 영업이익이 281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44.6% 감소했다. 순매출액은 3638억원으로 5.5% 줄었다. 명품과 가전 매출이 각각 35%, 27% 늘었지만 패션·스포츠·식품 등 대부분 상품군 판매가 줄었다.
연결 자회사 실적도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면세 사업부문은 코로나 여파가 지속됐다. 신세계디에프는 3분기 영업손실 205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적자 전환했다. 매출도 44.4% 줄어든 4372억원에 그쳤다. 그나마 인천공항 임대료 감면, 면세품 내수판매와 제3자 반송 등 영업환경이 개선되며 전분기에 비해 적자폭을 크게 줄였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면세점 화장품 사업 타격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대비 63.1% 줄어든 70억원에 그쳤다. 다만 까사미아는 혼수시즌 특수에 힘입어 매출이 50.0% 늘었다. 영업손실은 3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자폭을 15억원 가량 줄였다.
신세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고 면세점의 정상적 영업이 어려웠던 상황을 감안하면 빠른 회복세”라며 “4분기에는 본격적 백화점 매출 신장을 중심으로 인천공항 면세점 임차료 영업요율 적용,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화장품 및 해외패션 매출 확대, 까사미아의 지속적 외형 성장까지 더해져 보다 개선된 실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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