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3분기 영업익 2조3300억원...누적 3조 돌파

나주혁신도시에 위치한 한국전력공사 본사. 나주=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나주혁신도시에 위치한 한국전력공사 본사. 나주=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한국전력이 3분기 2조원을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올해 누적기준으로는 3조1526억원을 기록, 지난해 동기 대비 큰 폭의 수익 개선을 이뤘다. 코로나19로 전력판매수익이 줄었지만 연료비가 하락한 것이 영업이익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한전은 정부 '탈원전' 정책과는 무관하게 국제 연료비에 따라 실적이 급등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전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5조7113억원, 영업이익 2조3322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3분기 매출 15조9122억원, 영업이익 1조2392억원과 비교해 매출은 2009억원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조9030억원이 증가했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43조8770억원, 영업이익 3조1526억원에 달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3546억원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조8419억원 증가했다.

한전은 유가 등 연료가격이 지속 하락하면서 발전자회사 연료비와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가 줄어든 것이 영업이익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한전에 따르면 유연탄·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가격 하락으로 연료비가 작년 동기 대비 2조2899억원 감소했다. 전력구입비는 민간발전사로부터 구입량이 1.1% 증가했지만 유가하락 등으로 작년 동기 대비 1조5931억원 줄었다.

특히 한전은 원전 가동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지만 저유가에 따른 연료비와 전력구입비 감소 효과가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와 2018년 이어진 한전의 영업이익 적자가 고유가로 인한 것이지 정부 '탈원전' 정책이 실적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장마 기간 장기화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소비위축 등으로 전력판매량은 2.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기판매 수익은 4162억원 감소했다. 상각〃수선비 등 전력공급에 따른 필수적인 운영비용은 작년 동기 대비 6865억원 증가했다.

한전은 향후 전력공급비용 집행을 효율화하면서, 유가에 따른 실적 변동 영향을 줄이기 위한 전기요금 개편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전은 “연초부터 그룹사 재무개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연료비 절감 등 그룹사 전체 전력공급비용 집행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면서 “회사 경영여건이 국제유가·환율변동에 구조적으로 취약하다. 전기요금 체계개편을 추진해 요금결정 예측가능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표>2020년 한전 분기별 매출과 영업이익

자료: 한국전력

<표>2020년 3분기 연결 요약 손익계산서 (단위: 억원)

자료: 한국전력

한전, 3분기 영업익 2조3300억원...누적 3조 돌파

한전, 3분기 영업익 2조3300억원...누적 3조 돌파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