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츠, 백화점·물류센터 등 8000억 규모 추가 자산 편입

롯데리츠에 편입되는 롯데 김포 온라인전용 물류센터
롯데리츠에 편입되는 롯데 김포 온라인전용 물류센터

롯데리츠가 롯데쇼핑 5개 점포와 롯데글로벌로지스 물류센터를 추가 편입한다. 롯데리츠는 사업 포트폴리오 구성을 다변화했고 롯데쇼핑은 자산 유동화를 통해 신사업 투자 재원을 마련했다.

롯데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롯데리츠)는 12일 이사회를 열고 8000억원 규모의 백화점, 프리미엄아울렛, 마트 및 물류센터 자산을 추가로 편입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롯데쇼핑 역시 같은 날 이사회를 열고 5개 점포를 롯데리츠에 양도하고 재임차하기로 했다. 양사는 제반 절차를 거쳐 내년 3월까지 추가 자산 편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롯데리츠가 추가 편입하는 자산은 △롯데백화점 중동점 및 안산점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 △롯데마트 계양점 및 춘천점 △롯데김포물류센터 등 총 6곳으로 구성됐다.

롯데리츠는 유통 점포뿐 아니라 물류센터까지 자산으로 보유해 자산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꾀한다. 롯데쇼핑은 자산 유동화를 통해 재무를 개선하고 조달된 자금을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 및 신사업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상장한 롯데리츠는 백화점·아울렛·마트 등 10개 점포 자산에서 발생한 임대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구조다. 추가 자산 편입이 이뤄질 경우 롯데리츠가 보유한 자산 규모는 현재 1조5000원에서 2조3000억원으로 증가한다. 매년 임대 수익도 현재 750억원 수준에서 1100억원 수준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자산 포트폴리오 다각화 핵심인 롯데 온라인전용 물류센터는 현재 롯데마트 새벽배송 전초기지로 향후 부동산 가치 상승과 안정적 임대료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롯데리츠는 롯데글로벌로지스와의 우선매수협상권(ROFO) 체결을 통해 롯데글로벌로지스가 현재 소유 중이거나 건설 중인 물류센터에 대해 우선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할 계획이다. 향후에도 언택트 시대 투자자 선호도가 높은 우량 물류 자산 편입을 추진해 롯데리츠의 지속 성장을 위해 힘쓴다는 방침이다.

롯데리츠 관계자는 “6곳의 우량 자산 편입을 통해 양적 성장은 물론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에서도 질적으로 한단계 더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자산 경쟁력 증대와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