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트론 완판' 아우디, 내년 韓 들여올 전기차는 'e-트론 스포트백'

아우디코리아가 내년 두 번째 양산형 전기차 'e-트론 스포트백'을 국내에 들여온다. 올해 e-트론은 도입 물량 600대를 조기 완판하며 국내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e-트론 스포트백이 e-트론 흥행 기록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우디 e-트론 스포트백.
아우디 e-트론 스포트백.

15일 업계에 따르면 아우디코리아가 내년 신차 라인업에 e-트론 스포트백을 포함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e-트론 스포트백은 e트론과 플랫폼, 파워트레인을 공유하면서 쿠페형 디자인으로 공력 성능을 높인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e-트론 스포트백과 e트론의 가장 큰 차이점은 디자인이다. 날렵한 쿠페처럼 차체 후면이 아래로 매끈하게 떨어지는 디자인으로 공기 저항 계수를 0.25Cd까지 낮췄다. e트론(0.27Cd)은 물론 현존하는 SUV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우수한 공력 성능을 바탕으로 1회 충전 시 주행가능 거리는 e-트론보다 약 10㎞ 늘어난 446㎞(WLTP 기준)를 확보했다.

아우디 e-트론 스포트백.
아우디 e-트론 스포트백.

파워트레인은 e-트론과 같은 스펙이다. 55 콰트로 트림 기준 두 개의 전기 모터를 차량 전·후방 액슬에 탑재해 합산 최고출력 265㎾(약 360마력), 최대토크 57.2㎏·m를 발휘한다. 부스트 모드를 사용하면 순간적으로 300㎾(약 408마력), 67.7㎏·m에 달하는 더 강력한 힘을 사용할 수 있다.

95㎾h 용량 배터리는 12개의 배터리 셀과 36개의 배터리 셀 모듈로 구성했다. 완속(AC)과 급속(DC) 충전을 지원한다. 급속 충전 시 최대 150㎾ 출력으로 30분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중앙에 낮게 자리한 배터리는 주행 안전성과 정확한 핸들링에 도움을 준다.

아우디 e-트론 스포트백.
아우디 e-트론 스포트백.

아우디코리아가 올해 7월 국내에 선보인 e-트론은 출시 두 달 만에 국내 도입 물량 600대가 완판되며 고가 전기차로는 이례적 돌풍을 일으켰다. e-트론 국내 공식 판매 가격은 1억1700만원이다. 딜러별로 정부 보조금보다 높은 2000만원 이상의 할인 프로모션을 제공했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놀라운 성과다.

아우디코리아는 본사의 전동화 전략에 따라 전기차 보급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충전 대행 서비스를 시행하고, e-트론 전문 서비스센터도 연말까지 21곳으로 늘린다.

앞서 아우디 본사는 2025년까지 전체 판매 대수 가운데 전동화 차량 비중을 33% 수준으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20종 이상 전동화 신차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판매 목표는 80만대 이상이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