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메콩강 유역 5개국 '전략적 동반자 관계'...문 대통령 한-메콩 정상회의서 제안해 채택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메콩 정상간 영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메콩 정상간 영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과 메콩강 유역 5개 나라가 13일 '동반자 관계'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제2차 한-메콩 정상간 영상회의에 참석해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태국, 캄보디아 정상과 △한-메콩 관계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우리 정부의 신남방정책 및 신남방정책 플러스 전략 지지-환영 △코로나19 대응 협력 및 한국의 지원 평가 등을 골자로 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은 문 대통령이 지난해 1차 정상회의에서 세운 이정표에 따라 관계 격상을 제안해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내년이면 한-메콩 협력이 시작된 지 10년”이라며 “오늘 우리가 맺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한국과 메콩 협력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우리나라는 현재 20여개국 및 아세안(ASEAN)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다. 이번에 추가된 메콩강 유역 5개 나라는 풍부한 노동인구와 수자원을 바탕으로 세계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원으로 꼽히는 지역이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백신의 공평한 접근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코박스 선구매 공약 메커니즘'을 통해 개발도상국을 위한 코로나 백신 지원에 1000만달러를 기여할 것"이라며 ”백신에 대한 보편적이고 공평한 접근권이 확보될 수 있도록 메콩 국가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박스(COVAX)는 백신 균등 공급을 목표로 추진되는 다국가 연합체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