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당근?...아니 두리안!"…중고 안전거래 우리 손에

블록체인·비대면으로 사기 잡는 중고거래 앱 주목

안전한 비대면 중고거래를 표방한 두리안, 두리안 앱 화면(좌) / 두리안 메인화면(우)
안전한 비대면 중고거래를 표방한 두리안, 두리안 앱 화면(좌) / 두리안 메인화면(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중고거래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기준으로 업계가 바라보는 중고거래 시장 규모는 이미 연간 20조원 이상, 연평균 20% 이상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최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성인남녀 10명 중 7명은 중고거래를 해 본 적이 있을 정도로 중고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중고거래 시장은 먼저 물품대금을 보내야 물건을 받는 개인간 거래 형태의 특성상 100% 안전을 장담할 수 없다. 다양한 안전장치를 마련해도 여전히 사기 거래가 생겨나는 이유도 바로 이러한 개인간 거래의 특성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인증서비스가 블록체인·비대면으로 사기 위험을 없앤 ‘두리안’을 론칭,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우리두리 안전거래’의 준말인 두리안은 마켓마하의 업그레이드 앱 버전으로 블록체인을 통한 신원 인증과 에스크로 기능을 결합해 비대면으로도 신뢰할 수 있는 중고거래를 제공한다. 두리안은 오픈 3주만에 1망 명 이상이 다운받는 등 사용자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두리안의 특징은 채팅방에서 챗봇으로 안전한 비대면 에스크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 구매자가 판매자의 물건을 클릭하면 자체 채팅방을 통해 비대면 거래를 진행할 수 있다. 채팅방 상단의 안전거래 챗봇을 보며 안전거래 단계의 버튼을 서로 클릭하다 보면 안전하게 비대면으로 거래를 마칠 수 있도록 설계해 놓았다. 챗봇은 거래 대금 에스크로 뿐만 아니라 물품을 비대면으로 쉽고 간단하게 택배 거래할 수 있는 ‘원 버튼 택배 요청 기능’도 제공한다.
 
타 앱과 달리 두리안은 안전거래에 대한 수수료가 없어 구매자가 사용하기에 부담이 없는 것이 큰 장점이다. 대부분 중고거래 앱들이 물품 등록을 위해 이미지만 지원하는 것에 비해 두리안은 보다 자세한 물품 상태를 등록할 수 있도록 간단한 GIF 파일은 물론 동영상 촬영 기능을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 중고 물품을 자주 판매하는 사람들은 유튜브에 동영상을 촬영해 올리는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자신만의 홈쇼핑 영상을 촬영해 주기적으로 올릴 수 있다.
 
두리안의 경매 기능은 판매자가 물품의 최저가와 최고가를 정해 일정 시간 안에 가장 비싸게 입찰한 사람에게 판매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두리안은 같은 판매 물품이라도 수량이나 종류 등을 다양하게 올릴 수 있어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한국인증서비스는 두리안의 해외 중고시장 진출을 위해 일본 점유율 2위 업체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양사간 협력이 확정된다면 두 나라의 중고 명품이나 기타 용품이 두리안을 통해서 카드 결제로 거래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한편 두리안은 12월말에 아이폰 버전이 출시할 예정이다.

전자신문인터넷 구교현 기자 ky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