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틀 방어에 나선 안송이(30)가 대회 첫날 홀인원을 앞세워 단독 선두로 나섰다.
안송이는 13일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 코스(파72, 6747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0시즌 최종전 SK텔레콤·ADT캡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홀인원 1개, 버디 5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안송이는 2위 그룹의 최혜진(21), 김우정(22)을 1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안송이는 "오늘 퍼터부터 드라이버까지 완벽했던 것 같다. 잘 안됐던 것 없고 만족한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너무 완벽했던 하루였고, 오늘이 최고였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6번 홀(파4)에서 첫 버디로 출발한 안송이는 7번 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5번 아이언으로 티샷한 공이 그대로 홀에 빨려 들어가며 통산 네 번째 홀인원을 기록했다. 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 안송이는 4언더파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홀에서도 노보기 플레이가 이어졌다. 안송이는 10번 홀(파4), 12번 홀(파3), 15번 홀(파5)에서 버디를 솎아냈고, 마지막 18번 홀(파4) 러프 위기는 파로 막아냈다.
안송이는 홀인원 부상으로 6350만원 상당의 벤츠 E250 승용차와 함께 단독 선두로 나서며 타이틀 방어 첫날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안송이는 지난해 11월 이 대회에서 우승을 거뒀다. 데뷔 10년 만에 이뤄낸 생애 첫 승이라 더욱 갚졌다. 지난 9월에는 팬텀클래식 우승으로 10개월 만에 통산 2승째를 신고했다.
최혜진은 버디 8개, 보기 2개로 6언더파를 기록, 공동 2위로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상금순위 1위 김효주(25)와 2위 안나린(24), 4위 장하나(28)는 2언더파 70타로 공동 17위에 자리했다.
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