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해운 물류 자회사 설립을 철회한다. 해운업계와 반목 아닌 상생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간사인 윤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관계자는 “포스코가 물류 자회사 설립 철회 의사를 밝힌 것은 사실”이라면서 “기존 물류 부서를 효율화하는 방향을 택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 내용은 시간을 두고 발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초 포스코는 전날 한국선주협회의 '포스코 물류 자회사 설립 철회 환영 성명서' 발표 직후 “사실이 아니다”면서 “철회한 적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포스코 경영진은 국정 감사 이후 물류 자회사 설립 철회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 해양수산부 종합감사에서는 여당과 야당, 해운업 주무부처인 해양수산부가 포스코의 해운업 진출에 비판적 시각을 드러낸 바 있다.
포스코가 해운업 진출 철회로 가닥을 잡으면서 해운업계와 상생에 관심이 쏠린다. 해운업계는 포스코에 적극 협조, 국가경제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입장이다.
김영무 한국선주협회 부회장은 “어려웠을 포스코의 이번 결단은 선화주간 상생의 모범 사례로 남을 것”이라면서 “해운업계는 포스코그룹이 세계 최고 철강기업 지위를 이어갈 수 있도록 고품질 해상수송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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