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미래 기술 가진 '사내 스타트업' 6개사 분사

현대차그룹은 6월부터 이달까지 '젠스웰', '포엔', '코코넛사일로', '슈퍼무브', '글루리', '피트릭스' 등 유망 사내 스타트업 6개사를 분사했다고 15일 밝혔다.

6개 기업은 모빌리티 관련 부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4개사와 인공지능(AI) 기반 사업을 하는 2개사로 자동차 관련 사업은 물론 시장성과 혁신성을 갖춘 신사업 영역으로 진출, 현대차그룹과 다양한 업무 협력을 진행한다.

현대차그룹 CI.
현대차그룹 CI.

젠스웰은 엔진음과 배기음, 진동 우퍼 시트 등 차량 사운드의 제어부품 생산과 튜닝 서비스를 지원한다. 포엔은 하이브리드차(HEV)와 전기차(EV) 등 전동차 폐차 시 발생하는 고전압 배터리를 재사용하는 에너지 솔루션을 개발했다.

베트남에서 화물 운송 플랫폼 서비스를 하는 코코넛사일로도 주목된다. 고객이 화물 운송을 의뢰하면 물류사와 화물차 기사에게 전달하고 서로 연결해 빠르고 저렴한 운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슈퍼무브는 다양한 도심 이동 수단을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이용할 수 있는 통합이동서비스(MaaS)를 운영한다.

인공글루리는 AI 기술을 활용한 한국어 학습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어 영상에 나오는 사람의 자연어를 AI로 분석 및 처리해 학습 콘텐츠 생성을 자동화, 다양한 한국어 학습을 돕는다. 피트릭스는 AI 기술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피트니스 서비스를 선보인다.

현대차그룹은 H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아이디어를 공모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하고 선발 기업에 1년간 제품과 서비스 개발, 사업화 기회, 최대 3억원의 개발비용을 지원한다. 그동안 58개 팀을 선발해 육성했고 올해까지 22개의 기업을 분사시켰다. 올해 스타트업 10곳 분사를 시작으로 앞으로 매년 10개 내외의 기업을 육성해 분사시킬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적극적 오픈 이노베이션 활동과 창의적 아이디어 발굴, 사업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