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재 연구 '허브' '스마트' '글로벌'. 한국재료연구원 뉴 비전을 관통하는 3대 키워드다.
이정환 초대 한국재료연구원장이 한국재료연구원 공식 출범을 앞두고 '글로벌 소재 스마트연구 허브'를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했다. 한국기계연구원 부설 재료연구소는 '부설' 딱지를 떼고 20일 독립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 새 출발한다.
'글로벌 소재 스마트연구 허브'는 대내외에서 요구하고 기대하는 한국재료연구원 3가지 핵심 미션을 담고 있다. 산·학·연을 아우른 소재 연구개발(R&D) 컨트롤타워(허브), 소재 연구 스마트화(스마트), 그리고 글로벌 소재 연구기관(글로벌)이다.
3개 미션 가운데 '소재 R&D 컨트롤 타워(허브)'는 원 승격 및 독립화를 추진하며 밝혀 온 전통 과제다. 지난해 벌어진 일본 수출 규제 대응 차원에서 '소부장 R&D 컨트롤 타워'로 범위를 확대했고, 한국재료연구원 출범과 함께 국가 차원의 소재산업 비전으로 격상될 전망이다.
한국재료연구원은 연구역량 강화와 연구 인프라 확대, 산·학·연 연구 협력 시너지 창출로 소재 R&D 허브를 실현한다. 이를 위해 중점 추진 10대 연구과제를 도출하고, 본원 외에 제2연구원 설립에 시동을 걸었다.
10대 연구과제는 초고온 극한환경 소재, 스마트소재 공정기술, 플라잉카 소재·부품 등 내부 역량을 토대로 산·학·연 협력 아래 개발 가능하고 세계적 관심을 받고 있는 분야다. 위드 코로나 시대에 재난 극복에 기여하고, 국민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과제다.
![[한국재료연구원 출범]소부장 융합R&D 컨트롤타워 위상](https://img.etnews.com/photonews/2011/1356221_20201117110550_908_0002.jpg)
<한국재료연구원 10대 연구 과제>
제2연구원은 창원시 진해구 육군대학 부지에 건립한다. 경남도와 창원시 지원을 끌어내 부지를 확정했고, 초기 설계에 필요한 국비 5억원도 확보했다. 제2연구원은 10대 연구과제를 비롯해 신규 융합연구와 실험실(랩) 중심의 도전적 R&D 과제를 발굴 추진하며 한국재료연구원을 소재 산학연 협력 허브로 이끈다.
'소재 연구 스마트화'는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기술을 비롯한 최신 융합연구 트렌드를 반영한 연구혁신 미션이다. 40년 이상을 소재 연구와 연구 행정관리, 재료연구소 부소장과 소장을 거치며 느끼고 고민해 온 이정환 원장의 소재연구 혁신 의지가 담겨 있다.
최근 소재 R&D에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할 소재연구 스마트화 전문 인력 양성을 시작했다. 외부 전문 인력을 추가해 소재 R&D 스마트화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운영한다. 개별 연구에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연구 과정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축적하고, 축적한 데이터를 가공 분석해 다시 후속 연계 연구에 활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한다.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디지털트윈 기술을 접목해 연구 전 과정을 시뮬레이션하고, 중간 연구결과에서 최종 성과까지 페이퍼뿐 아니라 VR·AR 이미지로 확인·공유할 수 있는 버추얼랩 환경도 구축한다.
![[한국재료연구원 출범]소부장 융합R&D 컨트롤타워 위상](https://img.etnews.com/photonews/2011/1356221_20201117110550_908_0003.jpg)
'글로벌 소재 연구기관'은 국내를 넘어 세계적 연구기관과 협력해 코로나19와 같은 전 지구적 문제 해결에 기여하자는 미션이다.
출범과 함께 미래 핵심 연구분야로 바이오소재를 집중 육성한다. 이미 수년전부터 바이오소재 연구역량을 키워왔고, 가시적 성과도 거두고 있다.
현재 진단소재 기술로 '초고감도 다중 질병진단용 바이오센서 칩', 바이러스를 공조시설에서 차단 제거하는 '공조용 병원체 제거필터'를 개발하고 있다.
세계 동향과 국내 산업 발전 측면에서도 글로벌 연구기관의 필요성은 이미 광범위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상태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