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AI와 금융이 만나 펼쳐질 미래 업무 환경, 어디까지 가능한가?

삼성SDS AI서비스팀장 최재섭 상무
삼성SDS AI서비스팀장 최재섭 상무

지금 금융업은 제4차 산업혁명이라 일컬을 정도의 거대한 변혁의 물결 앞에 놓여 있다. IT를 기반으로 한 비 금융사의 도전, COVID로 인한 언택트 산업의 촉발 등은 많은 지점에 의존하는 전통적인 금융사에게는 큰 시련이자 기회이기도 하다.

이런 변화를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금융사가 놓치면 안될 것은 무엇일까? 그것에 대한 해답을 우리는 AI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AI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여 지금은 일부 분야에서 인간보다 더 빠르고 정확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 즉, 인간과 AI의 협력을 통해 고객에게는 더 많은 서비스를 더 높은 품질로 제공하고, 내부적으로는 생산성을 극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된 것이다.

이러한 혁신을 가능케 하는 AI 기술의 핵심으로 오래 전부터 RPA가 주목 받아 왔다. 이미 많은 은행들은RPA 도입을 마치고 고도화를 추진 중이며, 확산 단계에 들어간 보험/증권/카드 업계, RPA 적용을 고려중인 많은 저축은행 및 캐피탈 등, RPA는 금융권의 화두로 등장한 지 오래되었으며, 앞으로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RPA의 확산이 커질수록 금융권의 고민도 커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시중 은행들은 2017년부터 여신 부문에 RPA를 시범 도입한 것을 시작으로 단순 반복적인 수작업을 자동화하는 단계를 지나, OCR, 챗봇 등의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또한, 불완전 판매 검토, 수출입관리, 불법자금세탁(AML) 등 적용 영역도 다양화하고 있다. 그러나, 인식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등 현업에서의 활용도가 저조한 경우도 적지 않다. 또한 구성원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지속적인 변화관리/유지보수 미흡, 프로세스의 부재 등의 어려움으로 추가적인 확산을 추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보험, 증권, 카드 분야는 언더라이팅, 계약관리, 계좌관리 등 업무에 RPA를 도입하여 효과를 검증한 후 전 사원 대상 확산을 추진 중이지만, 현업에서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솔루션 선정과 적용을 위한 거버넌스 체계 수립 등에 대한 패인포인트(Pain Point)를 갖고 있다.

삼성SDS는 금융 전문 '디지털 워커(Digital Worker)' 구현을 위한 여정에서 도입 단계별로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자체 RPA 솔루션인 브리티 RPA(Brity RPA)의 기능을 단계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음성인식, 자연어 처리, 텍스트 이해, 감정 분석 등 다양한 AI 기술을 종합한 자체 AI 서비스 플랫폼 기반으로 브리티 RPA와 연계 가능한 AI 기술을 지속 업그레이드 중이다.

특히 담당자가 수행하는 여러 개의 업무를 자동으로 분석하여 최적의 프로세스를 추천하는 'RPD(Robotic Process Discovery)' 기능, UI상 변경된 부분을 자동으로 분석하는 'UI 변경인지(Detection)' 기능 등을 제공하여, 기존의 프로세스 마이닝보다 현업에서의 활용도를 더욱 고려한 프로세스 재설계(Reengineering)를 지향한다.

글로벌 조사에 따르면, 자동화 사무국 등의 전사 조직을 통해 자동화가 가능한 영역은 4%~7%에 불과하지만, 현장의 임직원들이 수행할 경우 최대 50%까지의 업무 영역을 자동화 할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현장 중심의 자동화가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 중이다. 삼성SDS는 지난 수 년 간 확보한 금융 특화 유스 케이스를 바탕으로 컨설팅을 위한 방법론부터 거버넌스를 위한 포털, 온오프라인 교육까지 체계적인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 금융 계열사를 비롯해 신한금융투자, OK금융그룹, 수협중앙회, DGB캐피탈 등이 브리티 RPA를 활용해 금융권의 디지털 워커(Digital Worker) 구현을 선도하고 있다.

오는 20일, 전자신문인터넷이 개최하는 '코리아 RPA 서밋 2021' 세미나에서는 100여 개 국내 업종별 대표 기업에 브리티 RPA를 적용하면서 정립한 삼성SDS만의 AI서비스 플랫폼과 디지털 혁신 방법론을 바탕으로, 기업들이 RPA를 어떻게 '디지털 워커(Digital Worker)'로 발전시켜 활용할 수 있을지 소개 예정이다.

삼성SDS AI서비스팀장 최재섭 상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