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 속 선방... 한국 '아시아 넘버1' 프로골프시장 눈앞

<2020시즌 KPGA 코리안투어 최종전 LG시그니처 플레이어스챔피언십 경기모습. 사진=KPGA>
<2020시즌 KPGA 코리안투어 최종전 LG시그니처 플레이어스챔피언십 경기모습. 사진=KPGA>

코로나19 어려움 속에 한국프로골프가 선전했다는 평가 속에 시즌을 마쳤다. 아시아 최대규모 프로골프 무대를 자랑하던 일본이 정상적인 투어 일정을 소화하지 못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한국이 일본을 넘어 '아시아 1위' 프로골프투어 무대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분석이다. 대회는 줄었지만 신규 대회를 신설하는 등 투어 정상화에 힘썼고, 해외투어를 주름잡던 한국선수들이 국내대회에 출전하면서 화려한 출전명단과 치열한 경쟁이 재미를 더했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는 7월 시즌을 시작해 11월까지 4개 신설 대회를 포함, 총 11개 대회를 치르며 2020시즌을 마무리했다. 특히 시즌 최종전으로 'LG전자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유치하는 등 질적 성장도 충분했다는 평가다. KPGA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황인춘은 “감사하게도 (코로나19 위기 속에도)새로운 스폰서 대회가 생기는 등 투어가 유지될 수 있어 행복했다. LG전자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시즌 최종전으로 치러지는 등 투어의 외향도 더욱 좋아졌다. 내년시즌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0 KLPGA투어 시즌 최종전 SK텔레콤 ADT캡스 챔피언십 경기모습. 사진=KLPGA>
<2020 KLPGA투어 시즌 최종전 SK텔레콤 ADT캡스 챔피언십 경기모습. 사진=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는 5월에 막을 연 뒤 총 17개 대회로 시즌을 치렀다. 코로나19 여파 속에 17개 대회가 취소되는 등 우려가 컸지만 3개 신설 대회를 개최했고 총상금 6억원의 'ADT캡스 챔피언십'을 총상금 10억원 규모 'SK텔레콤-ADT캡스 챔피언십'으로 만들며 KLPGA투어 시즌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한 것도 눈에 띈다.

반면 일본남자프로골프(JGTO)는 코로나19에 속수무책이었다. 19개 대회가 취소돼 1월부터 12월까지 단 6개 일정뿐이다. 이마저도 싱가포르에서 열린 SMBC싱가포르 오픈을 제외하면 일본 내에서 치른 경기는 5개에 불과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37개 대회 가운데 무려 23개 대회가 취소됐다. 절반이 넘는 대회가 줄줄이 취소됐고 출전 우선순위를 조정하는 리랭킹 기준마저 모호해지는 등 어려움이 따랐다. JLPGA는 11월 26일 리코컵까지 14개 대회로 시즌 마무리가 예상된다.

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