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19일 온라인으로 치러진 '이프 카카오' 콘퍼런스에서 대안 신용 평가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류 대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새로운 경조사 문화로 떠오르는 송금 서비스를 시작으로 결제, 금융, 자산관리 서비스 확대 방안을 공개했다. 생활 밀착형 대안 신용평가 서비스는 금융 거래 이력이 부족한 씬파일러를 위해 기획됐다.
류 대표는 “기존 신용평가 방식은 일정 기간 통계 데이터를 반영해 금융 거래 이력이 부족한 주부, 대학생, 사회 초년생이 금융 서비스에서 소외되기 쉬웠다”면서 “카카오페이는 사용자의 보유 자산이나 소비 행태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머신러닝 기술을 통해 개인 신용평가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현금이나 카드, 지갑 없이 카카오페이 하나만으로 결제 가능한 생활을 만들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실물 카드 없이도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지하철, 버스, 택시, 고속도로 통행료, 주차장 등의 요금을 지불할 수 있는 선불 충전 'NFC 모바일 교통카드'도 출시했다.
류 대표는 “후불 방식 교통카드도 지원할 예정이며 카카오페이를 통한 지역 상품권 사용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여러 금융 서비스를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마이데이터 시대가 열리면 카카오페이 자산관리와 외부 데이터를 모아 사용자 개인에게 최적화된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연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류 대표 설명이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 9월 사용자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 일환으로 '버킷리스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끝으로 그는 “현재 카카오페이 사용자는 3500만명에 달한다. 인공지능(AI)기술로 실시간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추후 보안성 높은 자체 금융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오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