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유인, 심야엔 무인' 스마트슈퍼 2호점 개점...내년부터 800개 점포

낮에는 유인, 야간에는 무인으로 운영되는 '스마트슈퍼' 2호점이 개점했다. 정부는 동네 상점들이 비대면 유통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내년부터 연간 800개 스마트슈퍼를 도입한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는 19일 여의도에 위치한 중소기업중앙회 구내 나들가게에서 스마트슈퍼 2호점 개점 행사를 열고,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 모델 사례로 스마트슈퍼 육성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마트슈퍼 1호점 형제슈퍼에서 고객이 무인결제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
스마트슈퍼 1호점 형제슈퍼에서 고객이 무인결제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중기부 조주현 소상공인정책실장이 참석해 스마트슈퍼 현판식을 가진 후 무인 출입과 셀프 계산 등 스마트기술을 시연하고 무인 구매과정을 직접 체험했다.

스마트슈퍼는 낮에는 유인으로 야간은 무인 운영되는 혼합형(하이브리드형) 무인 점포다. 무인 출입장비, 무인 계산대, 보안시스템 등 스마트기술·장비 도입과 디지털 경영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동네슈퍼 모델이다.

동네슈퍼는 전국 5만여 개가 운영 중인 대표적 서민 업종이지만 자본력과 정보 부족으로 비대면 디지털 유통환경 변화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루 16시간 이상의 가족 노동으로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스마트슈퍼는 소상공인 디지털화의 모델 사례로 동네슈퍼의 자생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야간에 무인 운영으로 추가 매출을 가능하게 하고, 노동시간 단축으로 소상공인 복지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9월 28일 개장한 스마트슈퍼 1호점 형제슈퍼(서울시 동작구 소재)는 스마트슈퍼 전환 후 일평균 매출이 36% 증가했다. 무인 운영되는 심야시간 매출은 72%까지 증가했다.

중기부는 올해 5개의 스마트슈퍼 시범점포를 운영한 후, 내년부터 연간 800개 규모로 스마트슈퍼를 육성한다.

조주현 중기부 소상공인정책실장은 “스마트슈퍼는 비대면 유통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의 대표적 모델”이라며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소상공인에 매출 향상과 저녁이 있는 삶을 위해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