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콤, 차기 사장 추가공모 마감..."헤드헌터 활용"

(사진=코스콤)
(사진=코스콤)

코스콤이 후임 사장 선임을 위한 추가 공모를 마감했다. 1차 공모와 달리 헤드헌터를 활용해 후보를 추천받는 방식을 도입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콤 사장추천위원회(사추위)는 이날 오후 5시 차기 사장 추가 공모를 마감했다. 추가 공모는 지난 12일부터 진행했다.

이번 추가 공모에서 1차 공모와 달리 헤드헌터를 활용해 후보를 추천받는 방식을 진행했다. 사추위는 내일부터 1차 공모 지원자와 추가 공모를 통해 추천받은 후보를 종합해 심사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3명을 뽑아 주주총회에 올리고 표결을 거쳐 12월 첫 째주 최종 후보를 선정한다.

정지석 코스콤 사장이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정지석 코스콤 사장이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미 사추위는 지난 9일까지 사장 공모를 한 차례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11명이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 정지석 사장을 포함해 코스콤 내부 출신 10명이 출사표를 내밀었다. 나머지 1명은 학계 출신 외부인으로 알려졌다. 이 공모를 통해 신임 사장을 결정할 방침이었지만 사추위는 돌연 추가 공모를 결정했다.

사추위는 “차기 사장을 신중하게 뽑기 위해 추가 공모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공식적으로는 내부 출신 지원이 많아 후보 다양화를 위한 결정이라는 입장이지만 사실상 '모피아'(옛 재무부와 마피아의 합성어)를 선임하기 위한 순서라는 게 안팎의 평가다.

이번 차기 사장 인선이 깜깜이로 진행된다는 지적이 나오자 사추위는 향후 사장 인선 절차 투명화 조치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콤 내부에선 현 정지석 사장의 재신임을 바라는 목소리도 크다. 핀테크·클라우드·빅데이터·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신사업 추진에 대한 긍정 평가 때문이다.

반면에 코스콤 노동조합은 정 사장 재선임에 반대 입장을 표명한 상황이다.

지난 5일 노조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자투표 결과 93.2%가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91.5%가 정 사장의 재선임에 반대했다고 노조는 밝혔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