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민(20)이 2021 시즌 KPGA 코리안투어 출전권이 걸린 퀄리파잉 토너먼트(QT)에서 수석합격을 차지했다.
이규민은 20일 전북 군산 소재 군산 컨트리클럽(파71, 7130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QT 최종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8언더파 205타로 1위에 올랐다.
이 대회는 18일 셋째 날 경기가 기상 악화로 인해 취소돼 3라운드 54홀 경기로 치러졌다.
이규민은 “바람도 강하게 불고 기온도 낮아 힘들었지만 이렇게 좋은 성적을 거둬 기쁘고 보람차다”며 “사실 'KPGA 코리안투어 QT'는 긴장되고 압박이 심하다. 셋째 날 경기가 취소되면서 숙소에서 마인드 컨트롤에 집중하면서 휴식을 취했다.여러 차례 위기가 있었지만 침착하게 잘 막아냈다”며 소감을 밝혔다.
10세 때 사촌 형인 KPGA 노경록 투어프로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한 이규민은 2018년 KPGA 프로(준회원)와 투어프로(정회원)에 입회했다.
2016년부터 2017년까지 국가대표 상비군을 지냈던 그는 2017년 제28회 전국 중고생골프대회에서 우승, 그 해 국내에서 열렸던 PGA투어 '더 CJ컵'에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하기도 했다.
챌린지투어 통합포인트 상위 10명 자격으로 2020 시즌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했지만 10개 대회에 출전해 단 2개 대회서만 컷통과하며 시드를 잃었다.
그는 “투어 첫 해이다 보니 조급했다. 좋은 성적을 내고 싶은 욕심이 컸다”며 “그래도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2021 시즌에는 한 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고 말했다.
2007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했던 뉴질랜드 교포 케빈 전(35)이 2위를 차지했고, 2002년부터 2019년까지 투어에서 활동했던 박성필(49)이 3위에 자리했다.
이밖에 통산 4승(KPGA 코리안투어 2승, 일본투어 2승)의 류현우(39), 2016년 'KPGA 장타상'을 수상했던 김건하(28, 케이엠제약), 통산 7승(KPGA 코리안투어 4승, 일본투어 3승)을 기록중인 장익제(47)가 다음 시즌 KPGA 코리안투어 출전권을 확보했다.
120명의 선수가 참가해 경쟁을 벌인 QT에서는 우승자(17번 카테고리)와 최종 상위 25명(19번 카테고리)까지 총 26명이 2021 시즌 KPGA 코리안투어의 투어 카드를 손에 쥐며 마무리됐다.
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