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내 공간을 더 가치 있게…삼성 '비스포크', 가전 시장 판도를 바꾸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냉장고
삼성전자 비스포크 냉장고

이제 집은 단순히 일상을 보내고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 아니다. 나의 개성을 표현하고 다양한 취미생활을 즐기고 때로는 업무까지 수행하는 공간으로 기능이 확장되고 있다. 최근에는 소비자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까지 길어지면서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도 급증하는 추세다.

가전제품 역시 집 안의 인테리어를 구성하는 주요 요소로, 소비자들은 가전제품을 선택할 때 단순히 성능과 스펙만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표현할 수 있는 제품인지' 또는 '우리 집에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를 중요한 구매 기준으로 삼고 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최근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큰 특징은 '트렌드가 없는 것이 트렌드'라는 것. 삼성전자 조사에 따르면 라이프 스타일이나 연령대 등에 따라 공통적인 지향점이 있긴 하나 몇 가지로 구분 짓기는 제각기 추구하는 바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에는 자신만의 취향이 있더라도 이를 구체화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었으나, 요즘은 각양각색의 취향을 여러 사람들과 공유하고 이를 즐길 수 있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판단으로 제조사가 정한 획일적인 트렌드를 제시하는 방식보다는 소비자 선택지가 더 다양해질 수 있는 방향을 고민했다.

특히 2019년 삼성전자는 '가전을 나답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품을 만든다는 취지에서 '프로젝트 프리즘'을 발표했다. 이 같은 비전을 기반으로 출시한 비스포크 냉장고는 내 취향에 꼭 들어맞는 가전을 찾는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현재 냉장고뿐만 아니라 가전제품 시장 전체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어 다른 브랜드들도 이 트렌드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페닉스 소재를 적용한 삼성전자 비스포크 냉장고
페닉스 소재를 적용한 삼성전자 비스포크 냉장고

삼성 비스포크 냉장고는 천편일률적인 디자인에서 벗어나 제품 타입, 소재, 색상 등을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해 맞춤형 가전 시대를 열었으며, 집안 인테리어와 조화롭게 배치하는 게 가능토록 했다. 우선 색상은 화이트와 같은 기본 색상은 물론 내츄럴한 색감의 베이지·올리브, 화사한 분위기의 라벤더·스카이블루, 깊이감이 돋보이는 딥그린·버건디 등 15종의 도어 패널을 인테리어에 맞춰 고를 수 있도록 했다. 최근에는 한샘과 협업해 긁힘을 방지하는 등 유지관리가 용이한 페닉스 소재를 전자제품에 처음으로 적용하기도 했다.

또 작년에 김종완, 김충재, 문승지, 양태오, 임성빈, 장호석 등 유명 디자이너와 협업해 새로운 냉장고 패널을 전시했으며, 올해에는 프랑스의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티보 에렘과 협업해 디자인 도어패널을 출시하는 등 아티스트들과 협업을 활발히 진행해 밀레니얼 세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색상 라인업은 국내외 디자인 박람회, 가구 박람회, 건축 박람회, 라이프 스타일 박람회 등을 통해 페인트·가구·조명·패션 등을 분석해 가장 트렌디한 색상과 소재를 정했다. 올해는 서울, 베를린, 스톡홀름과 같은 세계적인 도시의 색채와 건축물 등에서도 영감을 받은 색상을 도입했다. 비스포크 냉장고 장점은 다양한 색상의 도어 패널을 고를 수 있을 뿐 아니라 이사를 할 경우 새 집 인테리어에 맞게 패널을 교체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김치플러스
삼성전자 비스포크 김치플러스

또 올해는 패밀리허브 적용 냉장고에까지 확대해 1도어에서 4도어, 김치냉장고 등 총 10종의 제품타입 중 가족 라이프 스타일과 주택구조, 취향 등에 따라 최적화된 제품 조합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로써 1인 가구든 신혼부부든 생애주기에 맞춰 추가로 제품을 구매해도 하나의 제품처럼 사용할 수 있으며, 시장조사를 통해 평균적인 가구장 깊이 등을 고려해 딱 들어맞게 제작된 키친핏이기 때문에 마치 빌트인 제품처럼 주방가구와 일체감 있게 구성하기에도 좋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인테리어를 중요시한다면 삼성 비스포크는 최적 선택지다.

비스포크 냉장고는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2020' 금상,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0' 혁신상, 미국 디자인 공모전 'IDEA 2020' 금상 등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상을 수상하며 그 독창성과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입증했다.

이 밖에 럭셔리 클래스에서는 올해 새롭게 출시한 셰프컬렉션이 대표적인 가구 같은 가전이다. 이탈리아 금속가공 명가와 협업해 '마레 블루' 등 기존에 업계에서 볼 수 없었던 소재와 색상을 적용하고 내부 수납구조도 시스템가구처럼 모듈화하는 등 제품 그 자체로 집안 품격을 높일 수 있는 시도를 해 호응을 얻었다.

비스포크 콘셉트는 냉장고를 시작으로 식기세척기에도 적용됐으며, 인덕션과 직화 오븐, 전자레인지에는 비스포크 컬러를 도입해 주방 전체에 일체감 있는 인테리어가 가능하도록 라인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식기세척기
삼성전자 비스포크 식기세척기

삼성 비스포크 식기세척기는 12인용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다양한 주방 인테리어를 완성시켜줄 7가지 색상의 비스포크 패널을 적용했다. 이 제품은 비스포크 냉장고처럼 이사를 가거나 주방 리모델링 시 패널만 따로 교체하는 것이 가능해 주방 분위기에 맞춰 인테리어를 하는 데 유용하다. 국내 최초 4단 세척 날개로 '입체 물살'을 구현해 사각지대 없이 강력한 세척을 해 주고, 눌어붙은 밥풀이나 양념도 깔끔하게 씻어내는 '스팀 불림' 등 한국형 맞춤 옵션, 한식에서 자주 사용되는 오목한 그릇 수납에 용이한 '3단 한국형 선반 시스템' 등을 적용해 한국인 식생활에 최적화했다.

또 위생에 민감한 한국 소비자들을 위해 세척할 때마다 신선한 물을 공급하는 직수 방식은 물론 75도의 고온수를 사용하는 '살균세척' 옵션을 탑재했다. 이 옵션을 사용하면 대장균·살모넬라균·리스테리아균 등 유해 세균과 로타·노로·A형간염 등 바이러스를 99.999% 살균할 수 있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인덕션
삼성전자 비스포크 인덕션

삼성 비스포크 인덕션은 상판과 조작부에 서로 다른 색상·재질이 적용된 듀얼 글라스 디자인과 비스포크 색상을 적용해 세련된 느낌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4면 테두리에 메탈 프레임을 적용해 충격으로 인한 측면 깨짐을 방지하고 각 화구를 직관적으로 조작 가능한 개별 슬라이드 방식의 패널, 화이트 색상의 심플한 LED 디스플레이로 한층 고급스럽고 세련된 디자인을 구현했다.

비스포크 직화오븐은 클린 민트, 클린 차콜, 클린 그레이, 핑크, 화이트 등 색상으로 판매 중이다. 전자레인지 역시 비스포크의 다채로운 색상을 도입해 총 5가지로 운영 중이며, 글라스 소재까지 적용해 품격 있는 디자인을 완성했다.

삼성전자의 가구 같은 가전에 대한 관심은 2006년 보르도 TV에서 시작됐다. TV는 대부분의 가정에서 거실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에 배치하는 만큼 TV를 보지 않을 때에도 마치 가구나 장식품처럼 아름답게 보여야 한다는 취지로 와인잔을 연상하게 하는 독창적 디자인을 적용, 처음으로 TV시장에서 글로벌 1위를 하는데 1등 공신 역할을 했다. 2014년에는 커브드 TV를 출시해 수년간 프리미엄 TV의 디자인 아이콘 역할을 하기도 했다. 또 2015년에는 런던디자인페스티벌에서 세계적인 가구 디자이너 로난&에르완 부훌렉 형제와 협업으로 개발한 '더 세리프'를 공개했고 디자인, 패션, 갤러리 등과 다양한 컬래버를 진행해 소비자들에게 가구같은 TV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삼성전자 더 세리프 TV
삼성전자 더 세리프 TV

뒤를 이어 미술작품을 감상하기에 최적화된 액자 같은 TV '더 프레임', 모바일 콘텐츠를 보기에 최적화된 '더 세로' 등도 제품의 기능 외 디자인적 특성으로 소비자들로부터 일반 TV와는 다른 인테리어적 가치를 제공했다.

비스포크 이전에도 거실에서 사용하는 제품들에 대한 가구 콘셉트의 적용은 활발히 진행돼 왔다. 거실에 배치하는 가전은 특히 소파 등 가구들과 조화를 이루어야 하기 때문인데, 대표적 제품으로 에어컨과 에어드레서 등이 제품 기획단계에서부터 가구와의 조화를 염두에 뒀다.

에어컨은 특히 자신이 신중하게 고른 가구와 소품들로 꾸며진 공간과 어울리지 않아서 숨기고 싶은 제품이 아니라, 사계절 내내 함께할 수 있는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디자인했다. 삼성 무풍에어컨은 바람문을 아예 보이지 않도록 한 것이 특징으로 바람이 나오는 팬을 무풍패널 안에 숨겨 마치 인테리어 가구와 같은 모던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홀로 돋보이기보다는 공간을 닮아 스며들 수 있도록 조형의 군더더기를 없애고 편안함을 주는 컬러와 소재 적용으로 에어컨을 작동시킬 때나 꺼둘 때나 변함없이 주거 공간에 조화롭게 녹아들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본체는 브라운과 그레이가 제공되고 하단 패널은 헤링본, 캔버스우드 등 9가지 색상을 제공해 소비자 선택 폭도 넓혔다.

의류청정기 에어드레서는 에어·스팀·건조·청정 4단계 청정 방식이 적용돼 의류를 전문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제품이다. 에어드레서는 탁월한 성능 외에도 드레스룸이나 거실에 주로 놓기 때문에 인테리어적으로 주변 가구와 어울리면서 거울 기능도 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것이 큰 특징이다. 이에 미러 소재를 에어드레서에 최적화해 개발하고 인테리어 트렌드에 맞는 색상들을 해마다 업데이트해 출시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제 가전은 본연의 기능만 충실해서는 소비자들에게 선택될 수 없다”며 “삼성전자는 소비자 중심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기술과 디자인이 최적으로 조합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가전을 나답게'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