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CJ올리브영에서는 중소기업 화장품 브랜드 약진과 비대면 배송, 건강 관련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올리브영은 이 같은 트렌드 분석을 토대로 내년에는 건강기능식품 등 헬스 사업에 집중해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CJ올리브영은 23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에서 25개 부문 100개 히트 상품을 엄선해 발표했다. 1년 간 고객 구매 데이터 1억1000만건을 기반으로 선정한 이번 어워즈에서 수상 상품의 60% 이상이 국내 중소기업 제품으로 집계됐다. 올리브영은 중소 브랜드의 핵심 판로 역할을 하며, 국내 화장품 시장이 신진 브랜드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데 일조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서비스와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CJ올리브영 즉시 배송 서비스 '오늘드림'의 올해(1~10월) 일평균 주문 건수는 작년 동기대비 15배 급증했다. 건강식품 시장은 올해를 기점으로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실제 올리브영 건강식품 매출도 34% 늘며 시장의 높은 수요를 반영했다. 먹는 화장품으로 알려진 '이너뷰티' 역시 올해 성장세가 가파르다.
CJ올리브영은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해 올해 결산 키워드로 'M.O.V.I.N.G(무빙)'을 선정했다. △마스크가 바꾼 뷰티 시장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옴니채널 △신념에 따라 구매하는 가치소비 △건강에 대한 중요성 증대 △유해한 외부 환경으로부터 보호 △세대·성별간 격차가 사라짐 등을 의미하며 이를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기존 뷰티 부문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해왔다면 내년에는 헬스 부문도 적극적으로 키워 성장 동력으로 삼기로 했다. CJ올리브영은 3년 내 건강식품 매출을 2배 이상 키우겠다고 밝혔다. 취급하는 건강식품 브랜드 수도 대폭 늘릴 예정이다. 코로나를 계기로 시장이 확대된 헬스 부문을 뷰티 부문과 함께 사업 양축으로 삼아 빠른 성장을 일궈내겠다는 계산이다.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는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는 K뷰티 현재와 미래를 조망할 수 있는 국내 대표 뷰티 페스티벌”이라며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강점을 결합한 옴니채널 마케팅 플랫폼으로서 국내 중소 브랜드 지원과 K뷰티 산업 확대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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