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군이 공터에 주민공동이용시설을 조성하고 노후주택을 수리하는 도시재생뉴딜사업을 전국 처음으로 완료했다. 방치된 빈집들은 마을회관으로 탈바꿈하고 공터에는 카페·게스트하우스 등 공동이용시설이 들어섰다.
국토교통부·경상남도·하동군은 23일 경남 하동에서 처음으로 도시재생뉴딜사업 우리동네살리기 완료를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정부는 2017년 68곳을 시작으로, 매년 100여 곳의 도시재생뉴딜사업을 선정해 11월 현재 181개 지자체에서 총 354곳에서 사업이 진행 중이다. 도서관·주차장 등 생활SOC 900개, 어울림센터 250개, 공공임대주택 1만 6000호, 소규모주택정비 4200호, 빈집 정비 1300호 등 2500여개의 세부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올해는 경남 하동을 포함한 4곳에서 도시재생뉴딜사업의 마중물사업이 완료된다. 뉴딜사업 이전인 2016년에 선정된 2곳 재생지역 사업도 완료된다.
올해 6곳의 도시재생사업 완료를 시작으로, 내년 50곳, 2022년 70곳이 완료될 예정이다.
하동에서 진행한 우리동네살리기 사업은 도시재생뉴딜사업 중 하나로써 소규모 '동네 단위'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경남 하동 도시재생뉴딜사업은 하동의 노후된 저층 주거지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부족한 생활SOC를 공급하여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추진됐다. 담장이 허물어져 경관을 해치고 안전이 우려되는 54호의 노후주택을 수리하여 주민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거주할 수 있도록 했다. 공가와 폐가로 방치되었던 빈집들은 마을회관과 순환형 임대주택 등으로 탈바꿈하여 동네의 분위기를 환하게 바꿨다.
아무도 활용하지 않던 공터에는 주민 공동이용시설('너뱅이꿈')이 조성되어 지역 주민들이 직접 운영에 참여하는 마을카페 및 식당, 게스트하우스 등으로 활용된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번 도시재생뉴딜사업의 첫 번째 완료 사업의 탄생은 2017년 시작된 국정과제의 성과가 점차 가시화되고, 지역 주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사업의 효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앞으로도 도시재생이 시급한 지역을 지속 발굴하고, 사업관리를 철저히 하여 도시재생뉴딜사업이 지역의 활력을 되찾고 삶의 질을 높이는데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