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잠자는 부산, 가덕도 추진해 세계 도시로…깃발 들겠다"

이언주 전 의원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부산독립선언 출판기념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이언주 전 의원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부산독립선언 출판기념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이언주 국민의힘 전 의원이 부산시장 출마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이 전 의원은 23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부산독립선언' 출판기념회를 열고 “부산을 바꾸지 못하면 죽는다”며 “전 세계 젊은이들이 모여들고 머무는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 깃발을 제가 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부산은 잠자는 중이다. 젊은이들이 떠나는 도시가 돼서 노인과 바다만 있다”며 “젊은이들이 일자리가 없고 돈벌이가 안 돼서 떠난다. 새로운 것이 안 생기면서 지금 문제가 되고 있고, 그 대표적인 것이 부산”이라고 말했다.

이날 부산시장 출마를 공식화하진 않았지만 부산시장이 되면 진행할 구체화된 정책을 언급했다. 특히 가덕도 신공항과 관련해 “2015년부터 가덕도 공항을 주장해왔다. 김해공항을 가덕으로 다 이전하자”며 “군공항만 놔두고 다 이전하자”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김해공항을 이전하는 것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한다”며 “부산 뿐 아니라 경상도 지역 포함해 바닷가에 국제적 규모의 화물을 실어나르는 공항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장기적 국가의 미래를 보면 남부권에 반드시 바다에 큰 국제공항이 있어야 한다”며 “부산은 물류도시로 클 수박에 없고 커왔다. 부산은 항만을 스마트시스템으로 꾸지 않으면 경쟁력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 경쟁자는 인천공항이 아니고 일본 나리타, 오사카, 대만, 홍콩, 중국 베이징과 상해가 경쟁자다. 인천만으로 커버할 수 없다”며 “일본 규슈 지역 후쿠오카는 공항 수요가 꽤 있다. 가덕도 공항을 만들면 그쪽으로 수요가 반드시 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야를 태평양을 보고 전세계 사람들이 우리의 고객이라고 생각하고, 가덕을 비롯해 부산에 끌어들이면 대한민국 전체 파이를 키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의 산업구조 개편에도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의원은 “부산이 악화된 한일관계 회복의 교두보가 될 수 있다. 부산이 산업구조 개편 성공의 모델이 돼야 한다”며 “전기차 인프라 구축을 부산에서 해 자동차 산업을 업그레이드 하고, 항공 산업을 개편하면 된다”고 말했다. 또 “스타트업, 신산업은 모태펀드를 유치해서 스타트업 증권거래소를 설립해야 한다”며 “돈을 가진 사람과 아이디어 가진 사람을 만날 수 있게 하면 알아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은 4차 산업혁명시대로 놀면서 돈버는 시대다. 융합으로 돈버는 시대”라며 “부산을 전세계 젊은이들이 모여들 수 있는 스포테인먼트 도시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이언주 전 의원의 부산독립선언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이 전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이언주 전 의원의 부산독립선언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이 전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언주 전 의원은 자기 의지를 관철할 수 있는 아주 훌륭한 분”이라며 “의지가 강하고, 무엇에 집착하면 꼭 실현하려는 성격의 소유자다. 그간 정치적 행로를 보면, 자기가 지향하는 바를 꼭 실천할 수 있는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 스스로가 철저히 목표 달성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의원은 오는 28일 오후 3시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부산시장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