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 순매수세에 힘입어 2600선을 돌파했다. 약 2년 10개월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기록도 썼다.
2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92% 오른 2602.59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2018년 1월 29일 기록한 종가 기준 최고치인 2598.19포인트를 약 2년 10개월 만에 넘어선 기록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31% 내린 2319.56에 출발했으나 외국인 사자세에 힘입어 오전에 2600선을 돌파했다. 이후에도 내내 강세를 유지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했지만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강세를 유지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9832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8738억원, 595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순매수는 지난 5일 기록한 1조1411억원 이수 최대 규모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만 1325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18억원, 667억원을 순매도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0.36% 오른 873.29로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 등이 좋았고 내년 실적 전망치도 빠르게 상향하고 있어 이러한 기대감이 원화 강세라는 분위기 속에서 외국인 순매수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확실성보다는 글로벌 경기 회복이라는 방향성이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더 크게 작용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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