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경상대학교-경남과학기술대학교 간 통·폐합을 승인했다고 24일 밝혔다.
통합대학고의 입학정원은 4313명으로 서울대를 제외한 국가 거점 국립대학 중 3위 수준이 된다.
교육부는 두 대학에 공문을 통해 “'국립대학 통폐합 심사위원회'의 심사 결과와 양 대학의 자율적인 통합이 국립대학의 역할 강화 및 대학 특성화를 통합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양 대학의 통합을 승인하기로 결정하였다”라고 전했다.
이번 양 대학의 통합은 '입학정원 감축 없는 동일지역 국립대학 간 자율적 통합추진의 첫 사례'다. 통·폐합 시기는 2021년 3월 1일이다. 통합대학교의 신입생 모집은 2022학년도 입학생부터 적용한다.
통합대학 교명(안)은 '경상국립대학교'로 했다. 통합대학교의 총장은 현 경상대학교 총장이 되며 칠암캠퍼스 부총장은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구성원의 추천인을 임명한다.
통·폐합 후 경남과학기술대학교는 2027년 2월말까지 존속하고 5년제인 건축학과는 2028년 2월말까지 존속하게 된다. 통합 이전 양 대학의 재직 교직원은 통합대학교 소속 교직원으로 본다.
재학생·휴학생 보호대책도 마련되었다. 2021년 3월 입학생까지는 학제 존속기간 동안 입학 학과 유지를 원칙으로 하며 학적 변동 없이 졸업 연도까지 보호하며, 재학생은 학제 존속기간까지 졸업 시 소속대학 또는 통합대학의 학위증 중 선택할 수 있게 했다.
교육부는 승인 이행 조건으로 '통·폐합 이행 4개년 계획(2021~2024)'과 '2021년 이행계획'을 2021년 2월 내에 마련해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통·폐합 논의 중인 유사·중복학과의 경우 학사통합 시기인 2022년 2월까지 통·폐합을 추진하도록 했다.
경상대학교 권순기 총장은 “이번 국립대학 간 통합이 4차 산업혁명과 학령인구 급감 등 인구구조 변화에 대비한 국립대학 네트워크 활성화 및 타 국립대학의 통합 추진에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통·폐합 심사위원회 정책제언을 면밀히 검토하여 경남과학기술대학교와 원만한 협의를 통해 4개년 통합이행계획을 수립하여 2021년 통합대학 출범과 2022년 통합대학 신입생 입학에 차질없도록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김남경 총장은 “우리대학과 경상대는 동일한 지역내에 있으며 같은 뿌리에서 시작한 대학으로서 소모적 경쟁에서 벗어나 규모의 경제 실현과 더불어 대학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캠퍼스간 역할분담과 기능 구분을 통해 통합대학의 시너지를 최대한 창출하기 위한 차별화와 특성화 추진으로 지역상생과 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