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커머스업체들이 27일(현지시간)부터 열리는 미국 최대 쇼핑축제 '블랙프라이데이(블프)'를 맞아 직구족 잡기에 나섰다. 올해 블프 행사는 27일 시작해 사이버먼데이인 30일까지 나흘간 이어진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e커머스 업체들이 파격할인, 할인쿠폰, 빠른 배송 및 설치, 무료배송 등 편리한 직구 쇼핑환경을 만들어 고객 몰이에 나섰다.
이베이코리아는 G마켓과 옥션에서 30일까지 '해외직구 블랙세일'을 실시한다. TV, 명품, 건강식품 등 올 한해 가장 인기가 있었던 해외직구 상품을 엄선해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특히 환율 및 관·부가세 계산 없이 전 세계 상품을 쉽게 살펴보고 구매후 3일 이내에 현지에서 배송을 시작한다. TV는 설치까지 책임진다. G마켓과 옥션 해외직구 인기 카테고리 11월 판매 신장률을 보면 전월 대비 명품이 각각 310%, 390%로 가장 크게 증가했다. 영상가전도 각각 60%, 40% 늘어 인기를 이어갔다.
11번가는 파격할인을 무기로 '십일절 페스티벌' 열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30일까지 '해외직구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열고 직구족이 선호하는 280여만개 상품을 총망라해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겨울 시즌, 크리스마스 선물 수요 등을 반영해 특가 라인업을 구성했다. 최대 20만원 할인되는 10% 쿠폰과 카드사 11% 쿠폰 등을 중복해서 쓸 수 있다.
코리아센터는 몰테일을 통해 '무배절(무료배송패스티벌)'을 진행한다. 마쥬, 아메리칸이글, 라코스테 등 7개 해외유명쇼핑몰과 제휴를 통해 진행된다. 몰테일 온라인 캐시백 사이트 '몰리'를 경유해 해당 쇼핑몰에서 제품을 구매한 뒤, 몰테일 배송대행지를 이용하면 무료배송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코치아울렛, 루랄라 등 21개 쇼핑몰에서 구매시 최대 12% 보너스 캐시백을 제공한다.
블프에선 올해도 전자제품 및 의류분야 강세가 예상된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캠핑용품, 영양제 판매도 늘 것으로 전망된다.
소형가전은 단골로 자리잡은 다이슨 무선청소기,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의 흥행이 예상된다. TV는 지난해 65인치에서 올해는 85인치대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대형 스포츠 행사가 연기되면서 대형TV 교체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다. 대형TV는 해마다 할인율이 좋아 국내 판매가 대비 50% 이상 저렴하게 구매도 가능하다. 컴퓨터는 올해 맥북 신제품이 나온 만큼 기존 구형모델 할인이 예상된다. 의류는 폴로, 갭 등 다양한 브랜드의 흥행과 함께 골프 관련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올해 해외직구 수요는 최고조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끊기면서 직구 인기가 높아지고 언택트 소비가 생활화됐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해외직구 구매액은 2조851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조6369억원 대비 8.2% 성장했다. 1·2분기 한자리수 증가세에 머물다가 3분기에 여름휴가 대신 직구가 급증하면서 13.8% 치솟은 9581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4분기 중국 광군제,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 굵직한 쇼핑 이벤트가 있는 만큼 2019년 4분기에 기록한 9987억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올해 누적 해외직구 구매액이 4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직구 수요가 높아지면서 중국 광군제에 이어 미국 블랙프라이데이까지 해외 할인행사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크다”며 “안전하고 편리한 쇼핑환경 구현이 직구족을 끌어들이는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
27일부터 나흘간 美최대 축제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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