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행장 허인)이 새로운 금융 질서로 떠오르는 디지털 자산 시장에 전격 진출한다.
KB국민은행은 '한국디지털에셋(KODA)'에 전략 투자한다고 26일 밝혔다. KODA는 해치랩스, 해시드, KB국민은행이 투자를 통해 설립한 디지털 자산 관리기업이다.
국민은행은 가상자산, 게임 아이템, 디지털 운동화, 예술 작품, 부동산 수익증권,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등 디지털자산 범위가 확대되고 서비스가 가시화되면서 관련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했다.
장기적으로 유무형 자산이 디지털화하면 자산의 안전한 보관, 거래, 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금융 요구가 생겨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실험을 통해 KODA를 디지털자산 시장의 은행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해외에서는 미국 통화감독청(OCC)이 지난 7월 은행들에 가상자산 수탁서비스를 허용했다. 최근 동남아시아 최대은행인 DBS는 가상자산거래소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은행들 참여가 본격화된 것이다.
국내에도 내년 특금법 시행과 가상자산에 대한 과세를 앞두고 있다. 한국은행은 디지털화폐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