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강엠앤티가 후육강관(두께 20~140㎜ 파이프) 라인 증설에 나선다. 성장이 예상되는 해상풍력 수요에 대응하려는 목적이다.
송무석 삼강엠앤티 회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파이프 라인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현재 고성 공장 내 유휴 부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련 허가 등을 받아 파이프 라인이 증설되면 연산 규모가 10만t 이상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후육강관은 해양·육상플랜트나 송유관, 대형 건축물, 교량 등에 쓰이는 기초 소재다. 삼강엠앤티는 후육강관을 자체 생산, 해상풍력 하부 구조물 등을 만들고 있다.
삼강엠앤티가 증설에 나선 배경은 해상풍력 보급화다. 정부는 124㎿인 해상풍력 발전 용량을 오는 2030년 12GW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폭발적 해상풍력 수요가 예상되면서 증설에 나선 것이다.
삼강엠앤티는 매출 대부분을 후육강관과 해상풍력 구조물 등 플랜트 부분에서 올린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강엠앤티는 올해 3분기 매출 3239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플랜트와 후육강관 총 매출액은 1983억원이다. 매출 과반이 두 사업에서 발생된 셈이다.
삼강엠앤티는 세계 1위 해상풍력 업체인 오스테드와 해상풍력 파트너십을 체결해 추가 해상풍력 구조물 수주 가능성도 제기된다.
오스테드는 최근 인천 지역에 1.6GW 규모 해상풍력 발전 단지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타당성 조사와 발전사업 및 개발행위 허가 등을 거쳐 2025년 착공을 목표하고 있다.
송무석 삼강엠앤티 회장은 “증설 추진은 해상풍력 수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측면”이라면서 “이 외에 사업 다각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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