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차전지 양극재와 자동차 에어백 인플레이터 등 첨단산업 분야 기업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를 결정한 기업 3사는 향후 5년 간 총 1286억원을 국내 투입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제3회 외국인투자위원회를 개최하고 첨단분야 투자 외국인투자기업 지원 및 외국인투자지역(단지형) 신규 입주 등 3건 안건을 심의·의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외국인투자위원회는 지난 8월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에 따라 외투기업 미처분이익잉여금이 재투자 됐다.
이차전지 양극재 분야 선도기업인 A사는 양극재 핵심소재 개발을 위해 충남 천안에 위치한 기존 연구개발(R&D) 센터를 증설했다. '이차전지 소재개발 글로벌 R&D센터'를 목표로 향후 5년간 360억원을 투자한다. 천안 외국인투자지역에 부지를 마련하고, 약 100명 연구 인력도 충원한다.
자동차 에어백 핵심부품 '인플레이터' 전문 제조업체인 B사는 경북 김천에 국내 관련업체와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국내에서 직접 생산해 수요처에 공급한다. 이를 위해 향후 3년간 총 45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경북 김천1일반 산업단지에 부지를 마련하고, 100명 이상 생산·연구인력을 채용한다. 에어백 인플레이터는 모든 자동차에 들어가는 안전 핵심 부품으로 그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 왔다. 이번 투자로 국내에서도 제조 기술을 확보할 전망이다.
이차전지 양극재 생산업체 C사는 충주 외국인투자지역(단지형)에 양극재·전구체 생산 공장을 신설했다. 이를 위해 향후 5년간 476억원을 투자하고, 약 320명 생산·관리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이번 투자결정을 유인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 KOTRA 간 공동협의로 입지제안, 신속한 인·허가 진행, 지방세·관세 감면 등을 다양한 지원방안을 제시했다. 앞으로도 외국인투자에 대한 우호적인 제도를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첨단 분야 R&D 센터 투자가 남겼으며, 미처분이익잉여금으로 다시 본국으로 돌아갈 수 있는 자본이 투자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