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2021 글로벌 통상환경 전망 국제 콘퍼런스' 개최

한국무역협회는 지난달 30일과 이달 1일 온라인으로 '2021 글로벌 통상환경 전망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30일 유럽 세션에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해 브렉시트, 디지털 서비스세, 탄소국경조정 등 유럽연합(EU) 통상정책과 세계무역기구(WTO) 위기에 대해 논의했다. 1일 열린 미국 세션에서는 대통령 선거 이후 미국의 통상정책과 WTO를 비롯한 국제무역질서 변화 등에 관한 논의가 이어졌다.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이 2021 글로벌 통상환경 전망 국제 컨퍼런스 개회사를 했다.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이 2021 글로벌 통상환경 전망 국제 컨퍼런스 개회사를 했다.

김영주 무협 회장은 개회사에서 “내년부터 본격화될 각국 환경 정책과 디지털 정책이 국가 간 통상 갈등으로 불거질 우려가 있다”면서 “다자 차원 통상규범 수립과 협력으로 갈등과 마찰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축사에서 “안정적으로 예측 가능한 교역 환경을 만들고 디지털, 지속가능성 등 새로운 이슈에 대한 국제질서를 발전시켜야 한다”면서 “WTO로 대표되는 다자통상질서를 회복시키기 위하여 글로벌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니퍼 힐만 미국 외교협의회(CFR) 선임연구위원은 “바이든 행정부는 트럼프 행정부와 달리 WTO 개혁과 규범기반 통상체제 복원을 지지할 것”이라면서 “수산보조금, 디지털 통상, 투명성 강화 등 주요 사안에 동맹국 협력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사이먼 레스터 케이토(CATO) 연구소 부소장은 “중국의 불공정 무역관행을 바로잡기 위해 WTO의 다양한 규정을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면서 “미국의 무역구제 조치 강화 등 기존 보호무역주의 기조는 계속되겠지만 동맹국을 겨냥한 무역확장법 232조 조치 사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무역업계, 정부, 학계 관계자 등 300여명이 이번 콘퍼런스를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무역협회 유튜브 계정에서 주요 내용을 다시 볼 수 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