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증권사간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해외주식 전통 강자로 평가받는 미래에셋대우와 막강한 국내 주식 점유율을 바탕으로 해외주식으로 발을 넓히고 있는 키움증권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다른 증권사들도 해외주식 투자자를 사로잡기 위한 다양한 편의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지난 3분기 국내주식 일 약정(거래)금액 20조1000억원을 돌파한데 이어 해외주식 3분기 약정금액에서 19조1791억원을 기록해 선두를 차지했다.
반면에 해외주식 잔고 기준으로는 미래에셋대우가 3분기 14조3000억원을 기록해 증권업계 처음으로 해외주식자산 14조원을 돌파하며 독보적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키움증권의 3분기 해외주식 잔고는 약 8조원이다.
올해 주식시장에 개인투자자 유입이 급증하면서 해외주식 투자자도 함께 급증했다. 특히 올해 초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미국주식 투자자가 빠르게 증가했다. 거래 규모가 매분기 성장하면서 신규 사용자를 확보하고 기존 사용자를 뺏어오려는 경쟁이 치열하다.
미래에셋대우는 그동안 월 1500원~1만원을 지불해야 볼 수 있는 실시간 미국주식 시세정보를 국내 처음으로 무료 제공하고 있다. 기존에는 15분 지연된 정보가 기본 제공됐으나 지난달부터 미국 전 주식 종목의 실시간 호가, 주문량, 체결가 등의 정보를 무료 제공한다.
키움증권은 인공지능(AI) 기반 금융투자 플랫폼 씽크풀과 손잡고 미국주식 실적을 투자자가 보기 쉽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존에는 인베스팅닷컴 등 해외 사이트에서 미국주식 실적을 확인해야 했으나 이번 서비스로 어닝서프라이즈, 턴어라운드 기업, 컨센서스 동향 등 다양한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내년 1월부터는 관심종목을 등록하면 실적 속보를 푸쉬 알람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은 해외주식 신규 고객에게 투자지원금 20달러와 미국 실시간 시세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외주식 거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매일 오후 6시부터 오전 6시까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접속하면 나스닥 지수 등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나이트홈 서비스도 적용했다.
3개월마다 배당을 실시한 미국기업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투자자가 좀 더 쉽게 월 배당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종목을 추천하고 관리해준다. 전문가의 종목별 투자 포인트와 배당 관련 지표를 한글로 제공하고 연 배당수익과 배당수익률 등을 미리 시뮬레이션해서 보여준다.
KB증권은 환전수수료 없이 원화로 미국, 중국 등 6개 시장을 통합 거래할 수 있는 글로벌원마켓 서비스를 제공하며 차별화를 꾀했다. 미국시장 프리마켓 거래시간도 확대했다.
삼성증권도 미국 주식 프리마켓 거래 시작 시간을 기존 대비 2시간 빠른 오후 8시로 대폭 앞당겨 제공하고 있다. 기존에는 정규장 개장 30분 전부터 프리마켓 거래 서비스를 제공해왔는데 이를 앞당겨 총 2시간 30분 동안 장전거래를 할 수 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키움증권, 3분기 약정금액 선두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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