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제해결 SOS랩이 뜬다]부산 바다문제해결 SOS랩

부산 SOS랩의 무인수상드론 영상 송수신 콘트롤러.
부산 SOS랩의 무인수상드론 영상 송수신 콘트롤러.

부산시는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바다문제해결' SOS랩을 운영하고 있다.

부산에서 바다 관련 현안은 방대하다. 생활에 사소한 불편을 야기하는 사항에서 지역 전반에 경제·사회적 손실을 일으키는 재난까지 다양한 현안이 바다에 산재해 있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시민 수요는 크고, 사업화는 용이하며, 지역사회에 적용 가능성이 높은' 사업 과제를 도출하고자 대시민 설문을 실시했다. 설문으로 도출한 것이 바다문제 해결이고, 바다문제를 바다 안전(물놀이 및 레저 익수사고, 해양시설물 낙후, 레저선박 충돌 등), 바다 환경(해양쓰레기, 수질, 유해생물, 해안침식, 방사능, 어자원 감소 등) 바다 도시문화(해안지역 주차난, 친수공간 및 수변공원 정비, 해양콘텐츠 등) 3개 분야로 나눠 솔루션을 개발한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SOS랩 시민연구반과 3개 분야에서 개발 솔루션을 도출하고, 기술 연구, 기술 테스트 및 피드백, 미래 과제 도출 등을 진행하고 있다.

부산SOS랩이 개발 중인 대표 바다문제 솔루션은 해양레저인 익사 사고 예방을 위한 '무인 수상드론 활용 안전관리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의 핵심은 해수욕장, 낚시터, 수변 관광, 스쿠버, 보트, 요트 등 해양레저 활동에서 사고 발생 시 구조작업을 지원하는 무인 수상드론이다.

무인 수상드론은 조정 패드와 관제시스템을 이용해 무인 원격조종 방식으로 작동한다. 구조대원이 접근하기 힘든 지역, 상황적 한계를 극복하면서 시속 30㎞로 조난자에게 빠르게 접근해 구조활동을 벌인다.

무인 수상드론을 활용한 안전관리시스템은 조난자, 익수 위험자를 신속하게 구조할 뿐 아니라 해안지대 사회안전망 구축, 신속구조 인프라 조성에 기여할 수 있다. 북극곰 수영대회를 비롯해 부산 지역 대형 해상 이벤트에서 라이프가드 역할을 수행해 이벤트 안전 확보와 참여자 확대에도 효과적이다. 해상 사고로 인한 사회적 손실 절감, 해양수도 부산 위상 강화도 기대된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과 부산 SOS랩은 올해 말까지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에는 지역 소방청과 해수욕장, 국가어항 관리기관을 대상으로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인숙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은 “바텀업 방식으로 과제 도출에서 기획, 기술 테스트와 피드백 등 사업 전 과정에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제시한 의견을 반영하고 있다”면서 “SW로 지역 주요 현안을 해결하면서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바다 인식을 제고하는 등 다양한 사업 성과를 거둘 것”이라 말했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