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새로 문 연 '온라인 쇼핑몰' 30만곳 돌파 전망

언택트 소비 일상화…창업 급물살
카페24·스마트스토어 등 진입 장벽 낮춰
9월 누적거래액 14조…2001년 이래 최고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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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규 창업한 온라인 쇼핑몰이 30만개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로 비대면(언택트) 소비가 일상화하면서 온라인 창업 속도는 급물살을 타고 있다. 창업 수요가 오프라인 대신 온라인으로 몰리면서 온라인 쇼핑 거래액도 최고치를 찍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9월 온라인 쇼핑 총 거래액은 14조7208억원으로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1년 이래 최대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7% 늘어난 규모다. 이 같은 온라인 소비 증가는 쇼핑몰 창업 수요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올 3분기까지 카페24,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 수치를 밝힌 곳의 쇼핑몰 창업은 20만개가 넘는다. 이 같은 추세라면 이들 두 곳의 창업 수만 따져도 올해 25만개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코리아센터 '메이크샵', NHN고도 '고도몰' 등의 창업을 합치면 올해 신규 쇼핑몰 창업 수는 30만개를 무난히 넘길 것으로 추정된다.

카페24는 자사 플랫폼에 올해 신규 구축된 온라인 쇼핑몰이 지난 10월까지 10만개에 달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12만개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 6월 이후 창업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6~10월 5개월 동안 5만7229곳이 새로 구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9.36%(1만2989곳) 늘어난 수치다. 이런 비대면 창업수요 증가에 부응해 카페24 창업센터는 전국에 70개를 넘어섰다. 특히 올해 11월까지 총 21곳이 오픈했다. 이는 지난 한 해 동안 개설된 수보다 2곳이 많은 규모다.

네이버쇼핑의 스마트스토어 개설 증가 추이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 1분기 3만7000여개, 2분기 3만3000여개에 달했다. 3분기까지 10만개를 넘어 올해 13만개를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다. 특히 1년 이하 창업 판매자 비중이 54%를 차지하고, 연 매출 3억원 미만 영세사업자의 경우 평균을 훨씬 상회한 91% 성장률을 기록했다. 스마트스토어는 저렴한 비용, 손쉬운 구축, 운영 툴을 제공하며 창업 진입장벽을 낮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리아센터는 국내 쇼핑몰 구축을 담당하는 3분기 메이크샵 매출이 228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4% 증가했다. 쇼핑몰 신규 가입 증가율은 48%를 기록했다. 2분기 신규 가입 증가율은 전년 대비 50%에 달했다. 쇼핑몰 거래액 및 마켓연동 거래액은 같은 기간보다 13.9% 증가한 2조2707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 갔다. 메이크샵 플랫폼 광고 사업 또한 이 기간 매출이 290%가 증가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을 끌어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2일 “언택트 소비 활성화에다 창업비용이 적게 들어 온라인 창업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온라인 쇼핑 확산 분위기에다 국내외 쇼핑 페스티벌이 4분기에 몰려 있고, 온라인 쇼핑몰 창업 열기는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