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은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일상과 산업, 공공에서 응용 가능한 다양한 신기술을 선보였다.
ETRI는 'AI 기술을 통한 대한민국 지능화 실현'을 부스에 투영했다. '시각 인공지능 기반 휴먼 동작 분석 기술'은 사용자 몸에 센서를 부착하지 않아도 영상만으로 동작 정확성과 타이밍을 평가한다. 신체 부위별로 역동적이고 복잡한 동작도 평가할 수 있다. 스포츠 자세 교정과 의료 재활 그리고 동작 기반 교육용 콘텐츠 분야 활용도가 높다.
AI면접 서비스 '아이엠'은 면접자 대답을 AI가 분석해 인적자원에 관한 평가 정보를 기업에 제공하는 기술이다. 얼굴과 음성분석에 기반을 둔 인재 빅데이터를 구축할 수 있다.
시각지능 기술 '딥뷰'는 이미지와 동영상 속 움직임을 분석한다. 변화를 탐지하고 시각지능을 지식화해 상황을 예측한다. CCTV 영상분석이나 범죄사건 감지분야에서 활약이 기대된다.
'플렌옵틱 콘텐츠 저작 기술'은 다차원 광선정보를 저장해 사람이 인지하는 입체 영상으로 내놓는다. 입체영상 디스플레이,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환경에 적용할 수 있다.
'전력 중개시장 운영시스템 기술'은 재생 에너지 보유 사업자 서비스 창출 플랫폼으로 차세대 전력 시장 운영 기술로 평가받는다.
KETI는 VR·AR, 의료,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4D 복원 기술'과 이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초실감 응용 서비스 기술을 선보였다.
4D 복원기술은 다중 카메라를 활용해 객체를 복원한 후 이를 VR·AR로 만드는 기술이다. 기존 기술 대비 환경 제약이 없다. 다른 공간 객체를 복원해 하나의 공간에서 상호작용할 수 있게 한다. 고품질 대용량 영상을 열화 없이 최대 30배까지 압축하는 'VR·AR 실시간 압축전송 재생 기술'도 선보였다.
'퀀텀닷LSC적용 창호형 투명 태양전지' 실물을 직접 볼 수 있다. 빌딩 태양전지(BIPV)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모듈형 투명 태양전지 기술이다. 투명 전극이 없어 배선에 의한 간섭이 없다. 발전효율은 5.3%, 투과도는 50% 이상이다. 시스템 차량뿐 아니라 차량용 선루프, 도로용 차음막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일상을 고도화하는 서비스 기술도 눈길을 끌었다. 대화 내 핵심 정보 추출 기술을 기반으로 업무를 지원하는 '오피스 컴패니언 서비스 기술', 가상 비서로 사용할 수 있는 '한국어 음성합성 기술', 청각장애인 행동을 분석해 수어를 인식하고 한국어로 통역하는 '수어 컴패니언 서비스 기술' 등을 선보였다. AI 핵심 기술 보유 성과뿐 아니라 실생활에서도 높은 활용이 기대된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