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그룹은 골드바 등 실물자산에 소프트웨어(SW)를 결합한 서비스로 이목을 끌었다.
회사 측은 올해 한컴금거래소를 출범시키는 등 실물자산을 포함한 자산거래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해 왔다. 블록체인 기반 정품 인증 서비스다. 금 등 실물자산에 정보기술(IT)을 녹인다.
대표 사례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금 정품 인증 서비스를 개발했다. 금을 만드는 과정에서 표면에 망점을 입힌 뒤 추후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사용자가 정품 여부를 직접 인증할 수 있게 했다.
금 표면에 망점을 입히는 인쇄 기술은 한컴그룹이 보유한 특허 기술이다. 금 표면에 입혀진 망점은 사람 눈으로는 확인이 어려워 위·변조가 어려우며 SW 기술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존 정품 인증 기술에는 큐아르(QR)코드 방식 등이 있지만 훼손이나 위·변조가 쉽다는 문제가 있었다.
한컴금거래소에서 판매한 금에 대해서는 정확한 정품 인증이 가능해진다. 정품에 관한 정보는 블록체인에 저장, 관리된다.
백명기 한컴금거래소 부장은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대국민 서비스를 준비하는 단계”라면서 “한컴 기술을 집약한 1그램(g)에서 1킬로그램(kg) 골드바 약 20종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컴 측은 향후 다이아몬드에도 SW 기술을 접목할 계획이다. 다이아몬드는 감정서를 유실할 경우 정품 인증이 매우 어렵다. 현재 다이아몬드 표면에 숫자를 각인해 정품 인증하는 방법이 나온 상태지만 SW 기술을 통해 이를 더욱 정확하고 쉽게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금과 다이아몬드 대상 정품 인증 외에도 문서 보안과 문서 진본 여부 판단이 필요한 각종 증명서, 카달로그, 관광 안내서에도 SW 기술이 도입될 수 있다. 망점을 입힌 카탈로그에 사용자가 앱을 비추면 보다 자세한 세부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한다. 관광 안내서 역시 교통, 맛집 등 다양한 카테고리별로 정보가 나타나도록 할 수 있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