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세계랭킹 1위를 결정지을 12월 대격전이 시작됐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는 3일(이하 현지시간) 열리는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VOA) 클래식을 시작으로 10일 US여자오픈, 17일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까지 3개 대회를 치르며 시즌을 마무리한다.
3개 대회 총상금 규모는 100억원이 넘는다. VOA 클래식 175만달러, US여자오픈 550만달러, 투어 챔피언십 300만달러 규모로 펼쳐진다. 코로나19로 이번 시즌 15개 대회밖에 치르지 못한 LPGA투어는 이달 열리는 3개 대회에서 세계랭킹 1위를 비롯해 각종 타이틀 우승자가 결정된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과 2위 김세영의 경쟁이 뜨겁다.
고진영은 코로나19 여파로 시즌 내내 국내에 머물다 10월 펠리컨 챔피언십에서 올해 처음 LPGA투어에 출전했다. 김세영은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2승을 달성, 고진영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고진영과 김세영의 세계랭킹 평균 포인트는 각각 7.7924점, 7.3783점으로 단 0.4141점 차다.
고진영은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출전권을 아직 받지 못했다. VOA 클래식 성적이 중요한 이유다.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은 컷오프 없이 CME포인트 상위 70명이 출전한다. 고진영은 CME포인트 141위에 그쳐 순위를 반등시키지 못하면 US여자오픈을 마지막으로 시즌을 끝내게 된다.
김세영은 VOA 클래식을 건너뛰고 US여자오픈과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집중한다.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은 일반 대회보다 2배 높은 세계랭킹 포인트가 걸려있다. 우승이 아니더라도 두 선수의 성적에 따라 세계랭킹 순위가 뒤집어질 수 있다.
상금왕, 올해의 선수 등 개인 타이틀 경쟁도 남은 3개 대회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김세영이 113만3219달러로 1위, 박인비가 106만6520달러로 2위에 올라있다.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도 김세영이 106포인트로 1위, 박인비가 90포인트로 2위다.
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