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울산CLX 전경. [사진= SK이노베이션 제공]](https://img.etnews.com/photonews/2012/1362096_20201203154832_308_0001.jpg)
SK그룹 에너지 계열사들이 임원 인사에 발맞춰 조직개편에 나섰다. 기민한 대응을 통해 주력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포석이다.
3일 SK이노베이션은 기술혁신연구원을 환경과학기술원으로 확대 개편했다. 산하에는 차세대배터리연구센터와 환경기술연구센터를 각각 신설했다. 또 화학연구소를 친환경제품솔루션센터로 개칭했다. 배터리연구소는 배터리연구원으로 확대 개편했다.
회사 관계자는 “환경 관련 긍정 영향을 부정보다 높이는 '그린밸런스 2030'전략을 강화하고, 미래 핵심사업인 배터리 및 소재 부문 성장을 가속하려는 취지”라고 말했다.
또 SK이노베이션은 사회적가치(SV) 담당조직을 환경·사회·지배구조(ESG)전략실로 확대 개편했다. ESG 경영 강화가 목적이다. 자회사를 중심으로 한 그린 성장도 추진한다. SK에너지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에 각각 친환경 프로젝트, 그린 비즈(Green Biz), 그린 성장 등 그룹을 신설키로 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이번 조직개편은 그린밸런스와 ESG 경영을 중점에 둔 것”이라면서 “친환경 중심 신성장 사업을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SK E&S도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유정준 대표이사 부회장과 함께 추형욱 새 대표이사 사장이 '투톱 경영'에 나선다. 에너지 사업 '안정'과 신에너지 사업 '성장'이 목표다. 특히 추 신임 사장은 지난 1일 출범한 SK 수소사업추진단장도 겸임한다.
SK 수소사업추진단은 수소 대량 생산 체제 구축을 통한 국내 수소 시장 진출 △수소 생산-유통-공급 밸류체인 통합운영 △수소 핵심 기술 확보 목적 투자 및 세계 시장 공략 등 전담 조직이다. SK E&S는 이 사업에서 중추 역할이다. 오는 2023년부터 연간 3만톤 규모 액화 수소 생산설비를 건설한다. 수도권 지역에 액화 수소를 공급한다. 또 2025년부터 25만톤 규모 블루 수소를 추가 생산한다.
SK E&S 관계자는 “두 대표이사가 조직개편을 통해 미래 에너지 사업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면서 “재생에너지 외에 에너지솔루션, 수소 등 미래 친환경에너지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