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4일부터 먹는샘물 용기의 자원순환 촉진을 위해 '상표띠가 없는 먹는샘물'과 '병마개에 상표띠가 부착된 먹는샘물' 생산·판매를 허용한다고 3일 밝혔다.
제도 개선에 따라 먹는샘물 페트병을 상표띠 없는 기준으로 전량 교체 생산할 경우 연간 최대 2460톤 플라스틱 발생량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에서 제조·판매되는 먹는샘물 페트병은 연간 40억개 이상이다.
그간 먹는샘물 제품은 낱개로 판매되는 용기 몸통에 상표띠를 부착했기 때문에 수거 과정에서 폐기물이 추가로 발생했다. 상표띠를 다시 분리해야 하는 등 재활용 과정에도 불편함이 있었다.
제도 개선으로 상표띠 사용량이 줄어드는 한편 병마개에 상표띠가 부착될 경우 음용과정에서 페트병 몸통과 상표띠가 자연스럽게 분리 배출되는 효과를 얻는다.
환경부는 2리터 6개들이 소포장 제품의 경우 상표띠 없는 제품의 생산을 허용하되 소포장 겉면에 표시사항을 표기하도록 했다. 다만 소비자가 유통기한 등 주요정보를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낱개·소포장 제품 모두 제품명, 유통기한, 수원지, 연락처 등 의무 표시사항은 용기에도 별도 표기해야 한다.
환경부는 기존 생산 방식과 제도개선에 따른 생산 방식을 혼용하는 계도기간을 거쳐 향후에는 소포장 제품에 대해서도 상표띠 없는 제품만 허용하는 것을 검토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시행 중인 포장재 재활용 등급평가 제도와 더불어 재활용 활성화를 촉진하면서 생산업체 또한 재활용 분담금 최대 50% 감면 혜택을 받게 된다.
신진수 물통합정책국장은 “제도개선이 플라스틱 발생을 억제하고 재활용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