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조정민 밀크파트너스 대표 "중고장터처럼 사고팔고…'밀크'로 마일리지 활용도↑"

[人사이트]조정민 밀크파트너스 대표 "중고장터처럼 사고팔고…'밀크'로 마일리지 활용도↑"

“소비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여러 서비스에 마일리지가 쌓입니다. 마일리지는 방치되다 폐기되는 게 일상입니다. 자산의 일종인 마일리지를 날려버리는 소비자나 마일리지의 '록인(자물쇠)' 효과를 내지 못하는 기업에는 '페인 포인트'입니다. 이 점을 해결하기 위해 밀크를 개발했습니다.”

조정민 밀크파트너스 대표는 블록체인 기반 포인트 통합 플랫폼 '밀크' 개발 이유를 이같이 밝혔다.

밀크는 각사 마일리지를 통합해 활용도를 극대화한다. 이용자는 밀크파트너스 회원사 마일리지를 중고장터처럼 사고팔 수 있다. 또 회원사 마일리지를 전환해 밀크 내 여러 서비스와 상품도 구매할 수 있다.

조 대표는 “온라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캐시, 포인트, 상품권, 쿠폰을 가치 있게 쓸 수 있는 플랫폼이 밀크”라면서 “밀크파트너스 생태계에 동참하는 수많은 파트너와 제휴하는 '얼라이언스 모델'을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밀크파트너스는 스타트업이지만 함께 하는 파트너 면면은 화려하다. 신세계면세점, 야놀자, 다날, 람다256, 한국페이즈서비스(도서문화상품권) 등 굵직한 파트너와 손잡았다. 예를 들면 밀크를 통해 신세계면세점에서 쌓은 마일리지를 전환, 야놀자 서비스에서 현금처럼 활용할 수 있다. 소비자 입장에선 방치된 자산을 활용할 수 있어 편익이 증가한다.

소비자만 이득을 보는 것은 아니다. 기업도 얻는 것이 있다. 조정민 대표는 “기업으로서는 소비자가 자사 마일리지를 쌓아 외부 제품이나 서비스에 활용하는 것이 딜레마다. 자물쇠 효과를 기대한 서비스 취지와 어긋나는 것”이라면서 “밀크를 활용하면 소비자에 다양한 옵션을 제공, 로열티를 높일 수 있다. 자사 제품과 서비스를 재구매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10년 이상 IT서비스 사업개발을 담당했다. 다날, 삼성전자, 카카오페이를 거치면서 새로운 결제서비스 개발 과정을 여러차례 경험했다. 밀크파트너스 사업 확대에는 조 대표의 경험이 적잖이 작용했다.

밀크는 당초 여행 전문 포인트 통합 플랫폼을 표방했지만 연초 코로나19로 사업모델을 조정했다. 예상치 못한 변수였다. 그러나 새로운 기회가 됐다. 제휴 파트너십 대상 업종에 제한을 두지 않고 파트너를 확보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밀크 서비스 이용자는 지난달 말 기준 14만명으로 급증했다.

조 대표는 “파트너십은 국내 기업에 한정하지 않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시도하고 있다. 밀크로 소비자 간 연결고리를 제공하겠다”면서 “밀크의 '킬러 콘텐츠'는 포인트를 통합하고 거래하는 것이다. 서비스를 고도화하면서 생활 전반에서 밀크를 활용할 수 있도록 외연을 확장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