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육 서비스의 고도화는 지금부터입니다.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국내 교육 서비스가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했다면 이제 글로벌 시장 차례입니다.”
이길호 타임교육C&P 대표는 내년 사물인터넷(IoT),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을 접목한 스마트 교육 서비스를 글로벌 시장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스타트업과 협업으로 국내 교육시장에 새로운 상생 협력 생태계를 만드는 모델로 기대를 모은다.
교육 중견기업 타임교육은 올해 7월 기존 학원부문과 교육콘텐츠(출판), 플랫폼, 해외사업 등을 담당하는 타임교육C&P를 물적 분할했다. 이길호 타임교육C&P 대표는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장도 맡고 있다.
이 대표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자회사로 분사했다”며 “조인트벤처 설립이나 외부 투자유치 등이 용이한 구조로, 중장기 성장 계획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아시아 에듀테크 산업 발전을 위한 'AES(Asia Edtech Summit)'를 만드는 데도 앞장섰다. 한국, 일본, 중국이 앞장서 아시아 에듀테크 기업 및 기관의 교류와 협력을 위해 만든 협의체다. 50여개 기업이 참여했다. 올해 11월 '제1회 AES 글로벌 이러닝 어워드'를 열었다. 타임교육C&P는 유아용 수학 콘텐츠 서비스인 '팩토슐레'로 금상을 받았다.
타임교육C&P는 스마트 교육 서비스로 글로벌 교육 시장에서 'K-에듀' 브랜드의 우수성을 선보일 계획이다. 회사는 이미 미국, 중국, 일본, 호주 등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인도 등 신남방국가에도 교육상품을 수출하고 있다. 기존에는 교육 콘텐츠나 프로그램 위주로 수출했다. 지난해부터는 지속적 경쟁력 확보를 위한 첨단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전환에도 박차를 가했다.
이 대표는 “타임교육이 오랫동안 축적한 교육 콘텐츠와 노하우에 중소기업, 스타트업의 아이디어와 기술을 더해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타임교육C&P는 하이브리드 교육 서비스 개발에 경험이 있다. 앞서 AES 글로벌 이러닝 어워드에서 금상을 받은 팩토슐레다. 모바일 앱과 교구, 교재 등을 연계한 온·오프라인 융합 콘텐츠다.
타임교육C&P는 팩토슐레를 기반으로 연구개발(R&D)을 강화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의 지원을 받아 '유아의 자발적 놀이학습 및 개별 학습이력 관리를 위한 IoT 기반의 스마트 완구 및 교육 서비스 개발'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유치원 누리교육 과정의 콘텐츠를 바탕으로 스마트 완구와 교육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다. 개인별 학습이력관리·분석·추천을 제공하는 플랫폼을 만들어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교육 시장을 개척해 K-교육의 글로벌화를 추진하는 것이 이 대표의 목표이다.
타임교육C&P는 내년에는 중국에서 온·오프라인 교육 서비스가 적용된 러닝센터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지난해 시범학교 사업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면서 “중국에 사업 기반이 있는 만큼 강력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사업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