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연구진이 새로운 탐사형 로봇을 개발했다. 로봇은 동굴 탐사를 위한 회전 및 점프 등 다양한 기능이 추가됐다. 이를 통해 동굴 내부 곳곳 탐사가 가능하며 내년 상반기 정식 출시를 앞두고 마지막 테스트 작업이 진행 중이다.
독일 뮌헨공과대(TUM) 연구진은 최근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과 공동으로 기존 탐사 로봇의 단점을 보완, 그동안 근접하지 못한 영역 일부를 탐험할 수 있는 새로운 탐사 로봇을 개발했다.
탐사 로봇은 폭 18㎝, 높이 7㎝, 무게 1㎏ 주사위 모양이다. 기존 탐사 로봇이 바퀴를 이용해 앞으로 전진했다면 이 로봇은 외부 스파이크가 발 역할을 하면서 이동한다.
로봇은 스스로 회전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로봇이 자가 회전이 가능한 만큼 어느 환경에 놓여도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과거 탐사 로봇은 회전이 자유롭지 못해 동굴 탐사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아울러 좁고 깊은 통로를 만나도 자유로운 탐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크기와 무게를 줄였기 때문이다. 로봇은 대신에 고해상도 카메라 등이 추가 장착했다. 로봇 본체에 장착된 고성능 카메라를 활용해 어두운 동굴 내부의 촬영이 가능하도록 했다.
독일 연구팀은 “로봇은 우선 바퀴가 없는 전혀 다른 형태의 로봇”이라며 “어느 장소에 투입해도 작동이 가능한 만큼 움직임도 용이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로봇은 스스로 굴러다니며 동굴 표면을 자유롭게 점프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로봇은 동굴 내부 다양한 시험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암석, 얼음, 거친 표면 등 극한 환경에서 로봇의 움직임을 모니터링 중이다. 로봇 스스로 얼마나 자유롭고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는지 측정하기 위해서다. 그 움직임을 측정해 탐사 능력을 보완해 로봇의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로봇은 내년 상반기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출시 이후 다양한 지역의 탐사를 위해 투입될 전망이다. 연구팀은 로봇의 제작 비용을 줄이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연구팀은 여러 대 로봇을 동굴에 투입해 동시 다발적 탐사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독일 연구진은 “다양한 탐사 기능을 갖춘 로봇을 활용하면 어느 장소에 놓여도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로봇은 새로운 탐사 기능을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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