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이 드럼세탁기의 기능을 비교한 결과, 소비자의 사용도가 높은 일반코스에서 냉수에서는 LG전자, 40℃에서는 위니아대우(현 위니아전자) 제품이 세척력이 우수했다.
다만, 위니아대우 제품은 세탁시간이 상당히 길어 에너지 효율이 낮았다. 삼성제품은 대용량·저용량 제품은 세탁력이 양호하고, 세탁시간이 짧아 에너지 효율이 높았다.
소비자원은 7일 드럼세탁기 품질 비교 자료를 발표하며, “소비자는 적은 에너지로 세척력이 우수한 제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사 대상 제품은 삼성전자 대용량 제품 (WF21T6300KP·144만9000원), 중용량 제품(WF14F5K3AVW1·59만5717원), LG전자 대용량 제품(F21VDZ·149만원), 중용량제품(F14WQT·62만6882원), 위니아대우 중용량 제품(DWD-15PDWC·66만3885원) 등 이다.
세탁성능은 세탁코스에 따라 제품 간 기능 차이를 보였다. 소비자원은 각 일정량의 세탁물과 액체세제를 넣고 세탁한 후 세탁성능을 시험했다.
40℃와 표준코스의 평가에서 위니아대우 중용량 제품이 유일하게 '우수'평가를 받았다. 다만, 세탁시간이 가장 길어 전력소비량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어 삼성전자 대용량 제품과 중용량 제품, LG전자 대용량 제품과 중용량 제품 등 4개 제품은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냉수표준코스에서는 LG전자 중용량 제품이 단독으로 우수 평가를 받았다.
이어 삼성전자 대용량 제품과 중용량 제품, LG전자 대용량 제품, 위니아대우 중용량 제품은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삼성전자 제품은 이불코스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삼성전자 대용량 제품과 중용량 제품, LG전자 대용량 제품 등 3개가 제품이 성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위니아대우 중용량 제품은 오염이 잘 제거되지 않아 보통 수준에 그쳤다.
40℃표준코스 소비전력량 평가에서 LG전자 대용량 제품이 224Wh로 가장 적었다. 이어 삼성전자 대용량 제품이 262Wh, 삼성전자 중용량 제품이 389Wh 순으로 낮았다. 반면 위니아대우 중용량 제품이 626Wh로 가장 많았다.
냉수표준코스에서 삼성전자 중용량 제품이 66Wh로 가장 적었고, 위니아대우 중용량 제품이 120Wh로 가장 많았다.
이불 코스에서는 제품별로 차이가 최대 4.9배(100Wh~488Wh) 차이가 있었다. 위니아대우 중용량 제품(DWD-15PDWC) 이 100Wh로 가장 적었다. 그러나 세탁기능이 다른 제품에 비해 현저히 떨어졌다.
위니아대우(DWD-15PDWC) 제품은 에너지소비효율등급(2등급)을 만족하지 못해 기준을 위반했다.
소비자의 관심이 큰 세탁시간은 표준코스에서 최대 1시간 28분(31분~1시간 59분) 차이가 벌어졌다. 세탁시간이 늘어날수록 소비전력량도 같이 증가하기 때문에 적은 에너지로 세척력이 우수한 제품에 주목해야 한다.
삼성제품은 대용량·저용량 제품보다 세탁시간이 짧은 편에 속했다.
40℃표준코스에서는 삼성전자 대용량 제품(WF21T6300KP)이 31분으로 가장 짧았다. 반면 세탁력은 뛰어났던 위니아대우(DWD-15PDWC) 제품이 1시간 59분으로 가장 길었다.
냉수표준코스에서는 삼성전자 대용량·중용량 제품, LG전자 대용량 제품 등 3개 제품이 44분 이내로 짧았다. 위니아대우(DWD-15PDWC) 제품은 1시간 22분으로 가장 길었다.
탈수성능은 4개 제품이 상대적 우수했다.
스마트기능 등 부가기능도 제품별로 상이했다. 삼성전자 대용량 제품, LG전자 대용량·소용량 제품 등 3개 제품은 스마트폰에 전용 앱을 설치하면 알람, 원격 제어 등이 가능했다.
유재희기자 ryu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