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올해 무역의 날 '백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 18개 중소기업 사례를 분석한 결과 'T.E.C.H'가 성공 키워드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해당 키워드는 △기술(Technology) △친환경(Environment) △생활패턴 변화(Change) △건강(Health)를 뜻한다.
무대 장치 및 제어시스템 전문업체 하온아텍은 공연장 수요가 높아지는 동남아 시장을 공략해 올해 첫 수출에 성공했다. 개별 장치에 제어 컴퓨터를 1대 1로 두는 제어시스템을 도입, 안전성을 높인 것이 150만달러 수출로 이어졌다.
의료 분야에서는 진단키트, 의약품, 기기 등 우수한 기술력으로 'K-방역'에 기여한 중소기업 수출이 두드러졌다.

골든리버는 폐기물에서 니켈, 주석 등 금속을 회수해 일본과 베트남 등에 수출하고 있다. 향후 폐금속 처리 문제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등에 진출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외에 물탱크, 식수생성기 등을 생산하는 업체나 전기자동차 관련 부품 및 기계 제조사도 해외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코로나19가 촉발한 생활패턴 변화를 포착한 기업들도 있다. 각국의 봉쇄령에 따라 식료품과 배달서비스 소비가 급증하면서 식품포장 관련 수출이 활발해졌다.
에코매스는 바이오매스 생분해 소재로 만든 위생백, 빨대 등 친환경적이고 인체에 무해한 포장용 제품으로 글로벌 시장에 안착했다.
농업회사법인 리뉴얼라이프는 식품 시장의 고급화와 건강 중시 트렌드를 반영, 국제 식품안전인증을 받은 유기농 쌀과자를 중국과 동남아 등에 수출했다.
김현수 무협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많은 기업들이 코로나19가 촉발한 변화에 발맞춰 해외 진출 전략을 조정해 수출에 성공했다”면서 “앞으로도 친환경, 건강 분야 등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판로개척에 적극 나서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우위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