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군산공장을 인수한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 명신(대표 박봉근)과 싱가포르 모빌리티 기업 엠블(MVL)이 '전기모터 인버터 배터리' 개발을 위해 협력한다고 7일 밝혔다.
명신과 엠블이 개발할 전기모터 인버터 배터리 'E-파워트레인(Powertrain)'은 양사가 생산할 'E-툭툭(E-TukTuk)' 핵심 부품이다. 내년 전기모터 인버터 배터리 개발을 완료하고, E-툭툭 판매와 생산을 진행할 계획이다. E-툭툭 판매 예정 물량은 1만여대다.
툭툭은 동남아 여러 나라에서 국민 이동 수단으로 불리는 3륜 내연기관차다. E-툭툭은 기존 내연기관차보다 저렴한 친환경 3륜 전기차다. 엠블은 5년 내 캄보디아에 1만대의 3륜 전기차 보급한다는 목표다.
양사는 엠블의 동남아시아 승차 공유 플랫폼 타다(TADA) 이용자 100만명을 위해 E-툭툭을 판매하고 관련 인프라를 동남아에 구축, 시너지를 낼 예정이다.
명신은 테슬라에 부품을 납품하는 등 국내외 다수 업체와 위탁생산 협약을 추진해 차종을 다변화하고 생산물량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명신이 이달 초 군산시에 전달한 생산 계획에 따르면 내년 초부터 군산공장에서 국내 A 기업 전기차를 위탁 생산할 방침이다.
명신은 2022년 2만대, 2023년 7만8000대, 2024년에는 11만5000대가량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군산시에 설명했다. 이를 위해 2023년까지 4450억원을 투자해 생산시설을 갖추고 인력도 1250명을 고용할 방침이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