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기·수소차 충전인프라 확충 가속화…녹색산업 기반 구축

환경부가 내년에 4조 5000억원을 들여 친환경 차보급과 충전소 구축해 사용하는 등 그린 뉴딜 사업을 본격화한다.

홍정기 환경부차관이 7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대회의실에서 영상으로 개최된 출입기자단 간담회에 참석해 올해 주요 환경정책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내년에도 환경안전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정기 환경부차관이 7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대회의실에서 영상으로 개최된 출입기자단 간담회에 참석해 올해 주요 환경정책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내년에도 환경안전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정기 환경부 차관은 7일 온라인으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올해 주요 성과와 내년도 예산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내년에 환경부는 녹색 전환 가속화를 위해 총 4조5000억원을 투자해 그린뉴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도시·공간·생활 인프라 녹색 전환 △저탄소·분산형 에너지 확산 △녹색산업 혁신생태계 구축 등 3대 분야 8개 과제를 설정했다.

그린뉴딜 대표과제인 전기·수소차 보급과 충전소 확대에 필요한 예산을 대폭 확대 편성해 관련 인프라를 구축한다. 특히 수소충전소에는 연료비를 지원한다.

신성장동력인 녹색산업에도 투자를 집중한다. 스마트 그린도시를 조성해 지역 주도 녹색전환 성과를 확산하고, 녹색융합클러스터 조성·녹색혁신기업 지원·녹색 기술인재 양성 등 녹색산업의 혁신·성장 기반을 구축한다.

아울러 분야별 탄소중립 이행전략과 법정계획 정비 등에 필요한 부문별 감축 잠재량 분석을 통한 시나리오를 마련하고, 기후변화에 따른 사회·경제적 피해 비용을 분석하기로 했다. 기초지자체의 기후변화 대책 수립도 지원한다.

산업계의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배출권거래제에 참여하는 기업이 에너지 다소비 시설을 고효율 설비로 교체하면 그 비용을 지원한다.

아울러 안심하고 물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기후 위기에 따른 재해·재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예산을 확대 편성한다.

기후 위기에 근원적·항구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홍수 방어 기준 상향 및 댐 운영방식 개선 등 추진하고, 댐-상수도-하수도 물관리 전 과정에 스마트 물 관리체계를 구축한다.

올해 인천과 제주 등지에서 발생한 수돗물 유충 사태가 재발하는 일을 막기 위해 2022년까지 72개 수도사업자 123개 정수장 대상으로 유충의 유입 및 발생을 원천 차단하고, 위생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내년 환경부 총지출은 올해 대비 17.1% 증액된 11조 1715억원이다. 예산은 올해 8조 5699억원 대비 18.6% 증액된 10조 1665억원이다., 기금은 2020년 9천694억원보다 3.7% 늘어난 1조 49억원이다.

홍정기 차관은 “정부는 올해 기후위기와 경제위기를 동시 극복하기 위한 그린뉴딜을 추진하고, '탄소중립' 선언으로 탈탄소 경제·사회 비전을 제시했다”며 “내년에도 그린뉴딜과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 성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