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은 'AI사피엔스 시대'라는 주제로 지난 2월 4일부터 12월 9일까지 총 45회에 걸쳐 AI 관련 연중기획을 진행했다. 현장 취재와 함께 전문가 의견을 담은 기고를 통해 기술과 정책, 서비스 등 현장을 종합 정리했다. 기획은 1부 '탐방·체험', 2부 '기술', 3부 'R&D', 4부 '차세대 AI' 총 4부로 나눠 진행됐다. 4부 차세대 AI 중 '교육계 부는 AI 바람'을 끝으로 연중기획을 마무리한다.
“교육은 4차 산업혁명의 중요한 축이며, 미래에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교육이 보편화 될 것이다.”(2016년 다보스 포럼)
인공지능(AI)이 차세대 교육을 이끌 핵심 기술로 부상했다. AI 기술을 활용해 학생 맞춤형 학습을 제공하거나 AI가 학습 능률을 극대화시킬 수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해낸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도 AI를 활용한 교육 플랫폼 확대에 적극인 모습이다.
시장조사업체 홀론IQ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교육 시장은 2025년 7조80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 중 에듀테크는 3420억달러로 4.4% 수준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되며 매해 12%가량 성장세가 기대된다. 에듀테크 기술 중에서도 AI는 활용 범위와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해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다.
AI는 '교육의 지능화'를 촉진 시킨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AI 기술을 기반으로 교육의 지능화가 진행되면 학생 개개인의 특성과 능력을 분석할 수 있다. 과거 교사당 수십명의 학생이 일괄적인 수업을 받았던 비효율을 극복할 수 있다. 학습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맞춤형 교육이 가능하다.
안면 인식 기술 등을 활용해서 학생의 학습 이해도나 수업 몰입도 등까지 파악할 수 있다. AI 기술과 다양한 혁신 기술이 만나 시너지를 창출한다. 이를테면 수업 도중 학생의 집중이나 흥미가 낮아지는 표정이 보이면 AI 시스템은 다른 과목으로 전환하거나 집중력을 높일 다른 콘텐츠를 제시할 수도 있다.
영국 교육 서비스인 센추리 인텔리전트 러닝은 질의응답 형식으로 진단 테스트를 실시하고 개개인별 학습 능력을 진단한다. 개인별 맞춤형 교재와 자동화 피드백으로 학습 능률을 높인다.
미국에서 실사용자 1500만명을 확보한 드림박스 러닝은 게임 형식으로 수학 학습 과정을 제공한다. 학습 이력을 AI가 분석해 맞춤형 과정을 제공하고 학생에겐 높은 성취감을 주는 데 집중한다.
학사 행정 등에서도 AI는 활용도가 높다. 시험, 수행평가, 첨삭 등 교수학습을 자동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조지아 기술대에서 개발한 AI 조교는 매해 1만건 이상 학생들의 질문에 자동으로 응답하고 있다.
AI 기술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학생에게 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시공간을 초월해 학생 간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교사와 학생을 긴밀하게 연결할 수 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은 교육 관련 서비스와 소프트웨어(SW)를 일선 학교에 배포해 교육 플랫폼을 장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구글은 지능형 클라우드 SW인 지스위트와 학습관리시스템 '구글 클래스룸' 등을 학교에 보급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피스 기반 학습공유 서비스 '오피스 365 에듀케이션'을 무료로 배포했다. 또 게임을 교육용으로 변형한 마인크래프트도 학교에 보급해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빌게이츠는 AI를 활용한 학생들의 맞춤형 학습에 큰 관심을 보이며, 빌게이츠 재단을 통해 개별화 학습을 위한 SW 개발비로 1억달러 이상 거액을 투자하기도 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온라인 교육이 더욱 확대되면서 AI를 활용한 교육 기술은 더욱 빠르게 발전할 전망이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