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로 해외 연수가 중단되면서 국내에서 원격으로 해외 명문대학 수업을 듣고, 수료증도 받는 프로그램이 인기다. 해외 명문대학 교수진 수업 그대로 듣는 것은 물론, 수료증도 동일하게 받을 수 있어 일석이조다. 대학과 기업에서 해외연수 대체 프로그램으로 도입이 활발하다.
전자신문 교육법인 이티에듀와 인공지능(AI) 전문기업 솔트룩스가 제공하는 영국 사우샘프턴대 데이터 사이언스 아카데미 교육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원격교육으로 코로나19 시대 연수 프로그램을 대체하기에 적합하다. 모든 수업은 사우샘프턴대 교수진이 진행한다. 동영상과 자료는 모두 한글 자막과 번역본이 동시 제공된다. 과정을 이수하면 사우샘프턴대 데이터 사이언스 아카데미 수료증을 받는다.

교육과정은 데이터 사이언스 분석과정, 데이터 사이언스 파이선 프로그래밍 과정, 비즈니스를 위한 AI와 머신러닝 과정 등 3가지다. 교육과정은 사우샘프턴대과 게임브리지 에듀케이션그룹이 공동 개발했다. 교육은 영국 정부와 FTSE에 가입된 250개 기업이 데이터·AI 특화 교육으로 사용 중이다.
전 과정 비대면 수업으로 매주 동영상 수업, 실습, 과제 등이 반복된다. 코스별·팀별 학습 커뮤니티를 구성해 그룹 튜터링이나 일대일 튜터링도 이뤄진다. 튜터링은 국내 대학 교수나 전문가가 맡는다. 대교·한국감정원 등에서 데이터 교육 프로그램으로 사용했다. 대학들도 해외연수 대체 프로그램으로 활용한다.

데이터 사이언스 분석 과정은 데이터를 활용, 분석하는 업무에 적합하다. 런던소방서 데이터 셋을 사용해 분석한다. 런던교통공사가 오픈 데이터와 클라우드로 연 1억3000만파운드(약 1986억원) 경제적 혜택을 얻은 방법도 배운다.
데이터 사이언스 파이선 프로그래밍 과정은 프로그래밍 경험자나 전공 대학생에게 적합하다. 파이썬을 이용해 사이언스 문제 해결을 위한 실습을 제공한다. 파이선으로 데이터 사이언스팀이 통계부터 기계학습에 이르기까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기술 포함, 데이터 분석 방법도 익힌다. 시각화 기법으로 데이터 사이언스 작업 결과물을 보고 기법도 배운다.

비즈니스를 위한 AI와 머신러닝 과정은 AI 핵심 기술을 학습하고 실무에 적용하도록 구성됐다. 복잡한 AI 시스템을 구동하는데 필요한 구성요소와 경제·정부·사회 등 분야에서 발생하는 AI 윤리적 영향 등도 수업 내용이다. 다양한 유형·특성·데이터 사용식별과 정보추출, 클러스터링 등 기본 내용도 포함됐다.
사우샘프턴대 데이터 사이언스 아카데미 교육은 이티에듀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학교별 교육 신청으로 맞춤 수업도 가능하다. 아카데미 관계자는 “사우샘프턴대 데이터 사이언스 아카데미 교육은 코로나19 시대 해외연수 대체 프로그램으로 적합하다”면서 “교육 내용은 물론, 사우샘프턴대 수료증까지 받아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얻는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